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김현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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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을 생각해본다.




일본의 실패를 통해 한국의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자 하는 생존 전략을 생각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그는 저성장 덫에 갇힌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저성장의 이유를 금융불안과 글로벌화, 기술혁신의 정체에서 찾고 있다. 앞의 두가지 문제는 이미 모든 사람이 인정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기술혁신의 정체는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기술혁신의 정체는 이미 개발된 기술조차도 기존 시장의 위협이라는 이유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는 기존 시장의 장벽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이유에 고령화의 문제로 인한 경제구조의 경직성을 말하고 있다.

그는 시장의 축소와 수출의 감소로 인한 경제 위기가 저성장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정부지출로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새로운 위기의 연장이 될 뿐이었다는 것이 일본의 사례라며 한국이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한다.

전후 일본이 미국시장의 확대로 인한 유례없는 상승구도를 만들게 돠고 오일쇼크 등 경제위기가 왔을 때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하기 보다는 통화량 증가를 통해 시장의 확대전략을 택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성장의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채덩어리를 안고 있는 버블경제를 만들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사실 이때 경제개혁 등 연착륙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했지만 오히려 부동산과 주식의 과열정책으로 인해 위기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러한 위기가 표면적으로 발생했을 때에는 긴급한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결국 이러한 경제 정체가 잊어버린 일본의 20년이라는 일본 저성장시대를 열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아베정권이 시장의 학대와 정부지출을 늘림으로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기존 경제의 구조개혁 없는 외형적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초기 성장신화는 그들의 장인 정신에 기초한 기술기업의 성장과 제조업에 기초한 수직 유통조직의 성장이 주도했지만 기술융합과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패쇄적인 조직적 한계를 가진 것이 일본 경제의 한계라 지적하고 있다. 거기에다 일본인 특유의 지나친 신중함(자본의 투자 결정 느림)과 소극적 리더십으로 인해 변화의 시대를 못 읽었다고 말한다. 한때는 굉장한 기업국가였던 일본이 지금은 갈라파고스화되어 버렸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경제의 모습을 묵도한 우리는 새로운 시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인 1색의 시대에서 10인 10색의 시대에 맞추어 개별화된 신유통시장에 맞추는 노력과 해외시장과 새로운 기술개발로 인한 신시장 창출에 경제전략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을 위해 경영방식의 변화를 통해 영업력과 기업의 민첩성을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새로운 전략을 말하고 있다.


사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으로 좋은 착안점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성장에 대한 일분 분석의 한계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경제에 대한 분석이나 나름대로 새로운 전략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공감이 간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이미 일반적인 내용이라 새로운 돌파구 전략이라 하기에는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정부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동시장의 글로벌화라는 화두를 내세우고 있지만 신통한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한국 경제의 문제도 단지 세계적인 문제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의 뿌리깊은 재벌 의존도와 경직성의 문제와 중산층의 몰락으로 대변되는 빈부격차가 현재 한국경제의 기본적인 저성장구도의 문제라 본인은 평가한다.

그렇다고 본인이 성장론과 복지론처럼 영분화된 개념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성장과 복지의 두마리 토끼를 우리는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해외시장을 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저자의 방법론은 방법론이 아니다.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기술문화와 중국의 소비시장의 파워를 연결하는 시소역할을 한국이 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러한 전략을 위해 우리의 강점을 개발하고 경제 전략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러한 정확한 방향성이 있어야만 해외시장의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얘기하는 한국 내수시장의 진작과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라는 문제에 대한 복안도 생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프로젝트라 여기에서는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찾기 에는 조금은 부족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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