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리 격과 그릇 - 음양오행 사주 비결서
덕연 김재천 지음 / 지천명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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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지천명리 격과 그릇 - 인간운명의 법칙인 음행오행의 비밀 사주를 해석하는 비결은?



사주란 음양오행의 우주적 진리를 소우주인 인간의 그릇을 파악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 송나라 사자평의 격국에 의해 규정된 틀로 해석함으로서 인간의 변화적 주체를 바라보기 힘들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사주를 재해석함으로서 우주의 길흉화복을 바르게 예측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우주의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서양에서는 이것을 에너지라 부르고 동양에서는 기(氣)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나 기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의 현상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무지라 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일정한 법칙으로 움직이게 되는 데 우리는 이것을 음양오행이라 부른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일은 음양오행의 자연스러운 순환과 교환법칙을 이해하고 이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일이다. 사실 이치는 의외로 간단한 것이다.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은 우주의 순환법칙인 음양오행의 순환원리에 잘 들어맞는다는 것이요, 잘 안 풀린다는 것은 순환이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도 순환이 잘 되면 건강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순환이 안 되면 병이 들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의 한의학에서는 병이 들었다는 표현을 기가 막혔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도 순환이 안되면 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사주는 그러한 순환을 인간의 인생을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주는 신강이나 신약의 관점을 보려는 것이나 회기나 용신만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신강이나 신약은 사람의 기질과 삶의 해결방식을 말하는 것이고, 용신이나 회기는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보는 것이니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운명을 아는 공부를 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이라 비칠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쩌면 바위에 계란을 치는듯한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분명 신의 영역을 훔쳐보고자 하는 욕망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자신의 운명을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진리를 알게 되고 그러함으로서 새롭게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사주를 공부하는 것은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아니라 결국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좀 어려운 책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아버지가 우리들 자식들의 이름을 본인이 사주를 통해 지어주시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지어주셨던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나도 이러한 나눔이 아버지를 본받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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