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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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평]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우리가 찾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 아닐까?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리울 정도로 강소국이 된 우르과이의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무히카의 전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잘 읽지 않는데 특이한 별명으로 인해 관심이 가는 분이라 꼭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그는 자신은 전혀 가난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은 절제가 몸에 베인 사람일 뿐 내팝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절제된 생활은 자신만의 시간을 얻음으로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철학을 얘기한다.



사실 그의 이력은 매우 특이하다. 

제대로 된 학교를 졸업한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로 불리는 골목의 철학자이다. 그는 도시 게릴라 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교도소 생활까지 겪게 된다. 그는 교도소에서 많은 책을 읽으면서 우르과이 사회에 대해 자신의 전망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1960년대의 군사독재에 맞서 게릴라 조직인 투파마로스의 리더로 활약을 하다가 1970년대 교도소에 투옥된 이후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는 13년간의 수감생활을 겪게 된다. 1985년 석방되어 민중투쟁운동에 참여하다가 1994년 정치에 참여한 이후 하원, 상원의원, 농축수산부장관을 거쳐 2009년 우르과이 두번째로 좌파정권을 이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서민의 대통령으로 인정받았고 지난 3월 지지율 65%로 임기를 마치는 퇴임을 앞두고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우르과이는 경제적 불평등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도 이루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그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우리가 중요한 것은 경제의 발전이 아니라 행복의 추구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서 우르과이의 희망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안 받은 게릴라 전사에서 국민의 신망을 가장 많이 받는 대통령의 모습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은 그는 체게바라 이후 가장 위대한 남미 지도자로 불리우며 노벨 평화상 후보자에 두번이나 오르기도 했다.


그는 전 재산 1987년식 낡은 자동차 한 대, 대통령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대통령, 노숙자에게 자신의 대통령궁을 내주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 대통령, 전 세계 어느 지도자들보다 검소한 대통령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 페페라는 애칭으로 불리울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로 남아 있으며, 톼임 이후 작은 농가에 머물면서 농사를 지으며 사랑하는 아내이자 정치적 동료인 루시아여사와 행복의 의미를 찾고 있다. 


그는 조직의 리더로서 대통령으로서 삶의 각 문제에 대해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말하고 있다.

사회주의 운동의 갈등기에서 "투쟁에는 후퇴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힘을 유지한다는 것은 후퇴했다가 다시 모으고  조직한다는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라면서 물러섬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나, 자신의 뒤돌아봐야 하는 혁명가의 삶의 원칙에 대해 "삶의 모든 상황이 똑 같지요.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나간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맞닥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진실의 중오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은 그의 진솔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지도자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본인은 한국사회가 많은 것을 이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에 질문을 던지곤 한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는 존경할만한 그리고 이타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 생각된다. 비록 우리와 다른 환경을 가진 국가이지만 이런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정치에서 필요한 건 고위층이아니라 우리의 친구가 필요하다. 그가 퇴임사에서 "저는 떠나는게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진실된 것임을 우리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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