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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정신 건강] 나이트 스쿨 - 400만 불면인구를 위한 와이즈먼 교수의 특별한 수면 수업, 건강한 수면을 즐기는 방법
현대인들의 병 중 하나가 잠을 잘 못 잔다는 것이다.
불과 수십년 전 만해도 저녁 해가 지나가면 온 동네가 어둠에 덮혀 사실 모든 생활시계가 멈추어져버린 것이 당연시 되던 것이 현대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밤새도록 들려오는 TV소리는 현대인들에게 점차 밤의 아늑함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더구나 요즘은 스마트폰 등 각종 시각을 자극하는 기기들이 넘쳐나면서 밤 늦게까지 두뇌를 자극해버려 뒤늦게 잠을 청해려 해도 깊은 잠을 잘 기회를 놓치게 되버리는 것이다.
와이즈만교수는 주로 수면, 마술, 미신 등 심리학에서 잘 다루려 하지 않는 분야를 섭렵하는 교수로 이름나 있다. 그는 매우 창의적인 실험을 통해 이러한 가설들을 세우고 있으며 대중의 참여를 통한 연구로 인해 지지자도 많은 편이다. 그가 이번 수면이라는 주제를 통해 잠은 무엇이며, 왜 자야 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잠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지적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이 건강한 잠을 다시 찾고, 나아가서는 더욱 창의적인 잠(꿈?)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두뇌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200억개의 뉴런과 그 뉴런이160조회 이상접속하면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사유라는 세계라는 전제를 가지고 잠의 세계를 들어간다.
이 세계를 알게 해준 사람들의 많은 공로들 때문에 우리는 이 세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한스베르거라고 하는 인물이 텔레파시가 있다고 믿고 그의 존재를 찾으려 노력했던 것이 뇌전도라는 것을 찾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화된 뇌전도 기계의 시작이 된 것이나, 아세란스키가 우연히 발견한 렘수면을 통해 수면이 또다른 뇌의 활동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해준 것은 잠에 대한 세계관을 완전히 뒤바뀌어놓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일단 좋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저자는 박쥐동굴을 만들라고 말한다. 인간도 자기 보호를 위해 아늑하고 조용한 것을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 수면세포를 자극하는 빈도가 작아져 숙면을 취하기 쉽게 만든다. 수면에 앞서 가짜 하품 등을 통해 몸이 수면을 하게 유도하는 것은 매우 요긴한 방법이다.
수면 증 이상행동을 하는 것(몸유병, 잠꼬대, 야경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심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이 수면리듬이 끊어지면서 오는 결과라는 것이 밝혀졌다. 수면리듬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코골이는 수면습관 중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인데 이것도 코, 입, 혀에서 오는 원인이 다 다르다. 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보다 적은 잠을 자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더 많이 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성격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리듬에 맞는 기상시간을 택하고(기상 후 신체에 수면현상이 남아 있는 것은 너무 일찍 일어났다고 말한다) 잠 자기 전에 학습이나 두뇌를 긴장시키는 것은 안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낮잠은 매우 훌륭한 팁인데 2시간 이내로 짧게 자는게 좋아고 말한다.(낮잠후 바로 활동을 하고 싶으면 자기 전에 커피를 먹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카페인이 약 두시간 후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이트의 꿈의 이론은 이제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보통 일반인들은 매일 5가지의 꿈을 꾸는데 그것을 기억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처음에는 짧게 꾸다가 마지막에는 40분 정도로 길게 꾸게 되는데 보통 그 꿈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꿈의 특징은 거의 본인이 주인공인 1인칭 시점이라는 점에서 보통 이전의 기억들을 제 나름대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꿈은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일단 우을증 등 자신의 안 좋은 기억들을 완화시키는 기능과 꿈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꿈을 잘 활용하는 것이 자기 수면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자각몽을 꾸라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시각화하고 의도를 가지고 잠에 들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각몽에 반동효과를 사용하라고 말하는 데 뭘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반동효과이다.
그가 악몽의 치료에 이것을 사용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 시나리오를 그리고(마음 속 이미지로) 그 다음 기 시나리오를 수정하는데 이번에는 자기 위주로 수정을 한다. 그 다음 그것을 형상화해서 잠에 들어가는 것이다. 가령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두번째는 그러한 위기 상황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으로 수정하고 그것을 이미지업한 후 잠에 이르는 방식인 것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본인은 불면증은 없지만 아내가 그런 일이 가끔 있어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특히 긴 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편이다. 요즘 많은 업무를 하다보니 좀이라도 눈을 붙일 기회가 되면 잠을 청하는 편이다. 낮잠이라도 말이다. 그래서인지 밀려드는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면서 정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