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형제 교육법 - 엘리트 삼형제를 키워 낸 자녀교육 리얼 스토리
에제키엘 이매뉴얼 지음, 김정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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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육 서평] 유대인의 형제교육법 - 백악관이 주목하는 뛰어난 세 인물을 키워낸 가정 교육 이야기

 

 

삼 형제를 키운다는 건 요즘의 정서 상 정말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삼 형제가 미국의 주목받는 인물로 성장한 배경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더욱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환경이 아니라 미국으로 이민 온 가난하고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더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전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한 가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되는 가정사는 사실 우리의 근대사의 모습에서 특별하다고 할만한 점은 별로 없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매우 굴곡진 역사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구성원들이 항상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했다는 점은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전통은 아이들의 교육에도 그대로 이어져 저자가 말하듯 자신의 가족교육 핵심은 저항이라고 말할 정도의 자부심을 심어놓았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길러낸 자녀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를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1. 자신들의 신념을 정하고 행동하는 용기를 가지게 하라.

2.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선택하고 헤쳐나갈 지혜를 찾게 하라.

3. 부모의 솔선수범을 통해 스스로 느끼게 하라.

4.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전달하되 책임감을 가지게 하라.

5.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호존중을 하게 하라.

6. 세상과 소통하되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가져라.

7. 여행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보게 하라.

사실 이러한 부분은 별로 특별한 것 같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분을 부모들이 스스로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아이들의 미래모습이 달라졌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삼형제 중 첫째인 본인의 기억에서 어머니가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들의 교육에 모든 신경을 썻다고 하는 것은 한국의 교육현실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닌 부모 스스로 시천하려고 한다는 점과 일등이 아닌 각자의 길과 상호존중을 배우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물로 이러한 부문이 한국교육에서도 서서히 강조되고 있음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직도 이러한 부분을 부모 스스로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도 교육계에 있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부모가 아이 교육에 집착을 하긴 하지만 정작 부모가 실천하는 모습을 잘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녀의 교육이라면 편법이라도 저지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결국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게 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이 올해 사회문제가 된 국제중 사태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스스로 죄인이 되어버린 자식들이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보였던 부분은 아버지가 상대적으로 형제들에게 스킨십으로 대했다고 하는 점이다. 본인의 가정은 매우 엄격한 집안 이라 아버지를 어렸을 때에는 무척 무섭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읽으면서도 못내 부러운 점이었다. 그러나 태생이 어쩔 수 없는지 본인도 매우 무뚝뚝하지만 다행히도 딸을 키워서 그런지 어렸을 때에는 딸과 장난도 많이 했던 생각이다. 이러한 부분이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저자는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똑 같은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나라의 교육이지만 다른 점은 우리는 사회문제에 침묵하라고 가르키는 반면 유대인들은 정면으로 도전하라고 가르친다는 점이다. 권위에 저항하고 약자를 도우라고 가르치는 점은 매우 중요하게 들리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흑인차별정책을 옹호하는 시위에 몇 명 안되는 백인 시위자로 참가하면서 자신들을 데리고 나녔던 기억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식사를 챙겨드리는 일에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모습을 추억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신념과 실천에 철저했던 모습이 현재 자신의 삶에 녹아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식들이 옳은 일을 선택하고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를 원한다면 작은 일이라고 자식들의 눈에 옳은 선택과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한국의 부모들은 획기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져다주는 교육법을 찾고 있다. 부모 스스로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도 말이다. 아이들의 능력은 스스로 찾는 것이며 다만 부모는 그들의 가능성을 뎅기는 도화선의 역할만 하게 된다. 그나마도 그 역할을 자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지 않는다면 도화선의 역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책이 오늘 한국교육현실에 필요한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가 말하는 창조경제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교육의 핵심이 바뀌어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신념에 의지하는 사회, 그러면서도 상호 신뢰를 통해 존중하며 소통하는 사회 바로 이것이 창조교육의 핵심이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교육은 후대의 것을 매래세대에게 전달해주는 것인만큼 진보적일 수 없다. 다만 학생들 스스로 이 껍질을 깨고 나오게끔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며 바로 이러한 점에서 진보적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미래세대에게 자신들의 시대를 올바르게 선택할 신념과 용기,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만을 우리는 깨닫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내용을 만들기 위해 좋은 등대의 역할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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