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10년, 세계경제의 내일
클린트 로렌 지음, 강유리 옮김, 삼정KPMG 경제연구원 감수 / 원앤원북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구 경제] 다가올 10년, 세계경제의 내일 - 인구변화를 알면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책은 단순한 통계로 전망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고 있다. 올바른 전망을 위해 인구통계학에 기반한 전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며, 인구통계가 가지는 세계경제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히고 있다.

인구통계학은 단순한 인구의 변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구의 변화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아야 정확히 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인구가 많다, 적다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인구의 변화를 주는 요인에 대해 이 책은 지역사회의 구매력, 교육수준, 생산능력, 40세 이상의 인구비율, 출산률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전략에 반드시 필요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이책은 몇가지 전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어느 한 국가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중심으로 분석해야 숲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는 74개국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데 이 지역이 세계인구의 79%가 거주하며, 세계 GDP의 92%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GDP를 분석하는 것보다 지역의 총구매력으로 경제력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한 파악을 할 수 있다. 그것은 GDP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경제부분까지 파악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세계경제를 인구통계학에서 볼 때 아시아가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그것은 세계인구의 60.1%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인 북아메리카, 아시아부국, 서유럽을 중심에 놓고 보아야 한다. 인구통계학에서 중요한 분석은 연령대 비율이다. 또한 가구 구성과 도시화의 수준, 교육의 수준, 고용율은 인구구성 변화에 큰 요인을 끼친다. 잘 사는 지역의 가구구성인원이 적다는 것과 도시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 교육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업율보다는 고용율이 경제를 잘 파악하는 방법이다. 실업율은 취업을 포기한 사람까지 통계에 잡음으로서 실질적인 고용능력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출산을 보는 방법은 가임여성이 얼마나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세계의 부유국이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는 반면 저개발국가는 아직도 출산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서히 이 지역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세계통계와 다르게 변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중국은 빠르게 인구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의 한자녀정책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 특히 남아선호사상때문에 만들어진 심한 성비불균형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게 될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세계노인의 3명 중 1명이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인구를 보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구구성이다. 전 세계 평균가구구성인원이 3.49명인데 부유국은 3명 이하이다. 개발도상국이 4.41명이지만 점점 감소하고 있다. 소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은 인구변화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국민의 부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중국노동인력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인도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교육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노동인구(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의 비율도 지역경제성장을 분석할 때 중요한 방법이다. 물론 선진국과 최저개발국의 기대수명이 2배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점점 더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이 고령화의 위기라고 보았지만 그래도 경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여성경제인력이 증가하는 것 때문이며, 중국은 유효노동인력의 감소로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책을 통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부양가족수가 가지는 구매력지수가 경제력에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 중산층의 변화가 노령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인구통계의 별개지역 중국과 인도의 문제다. 특히 중국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는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노동인력의 부족, 임금 인상, 이주민과 도농격차, 한자녀정책, 성비불균형이다. 인도는 교육개선을 통해 노동인력의 성장을 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견고한 인구비율로 안정세를 가질 것으로 보는 동유럽, 중년기에 들어선 남아메리카의 모습이다. 

세계경제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중국과 미국의 변화에 많은 분석가들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평가를 하는 부분은 매우 적다. 주로 각국의 경제제도와 그 주체들을 분석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래 경제 분석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글로벌경제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에도 아주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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