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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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경영] 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필요법칙

 

 

자연을 벗 삼자는 움직임이 점점 많아지면서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책은 그러한 귀농, 귀촌인들을 위한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단순히 농사짓는 일을 좋아하기만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1. 농사 초보자가 이익을 내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요령을 배워야 한다, 2. 작물을 상품화함으로서 이익을 낸다, 3. 농가에서만 할 수 있는 식품가공으로 이익률을 높인다, 4. 경영규모에 맞게 고객을 만든다, 5. 성공적인 농가는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을 한다, 6. 수중에 자금을 갖고 있어도 설비자금은 대출을 받는다, 7. 농부 개인과 회사를 위한 관리수첩을 활용해서 꾸준히 이익을 낸다는 것을 말한다. 농업의 뜻과 투자자금의 이익이 농업경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실 저자의 경험이 일본이라는 점이 우리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일본의 농업정책은 소규모농가를 지원하는 것이 환경친화적이며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유익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으나 한국의 농업정책은 대규모 농업이나 강소농을 지향함으로서 규모화를 통한 이익만들기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의 차이는 귀농이나 귀촌의 문제도 조금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일본이 일본의 지역활성화라는 정책적 입장에 맞추어 장기적인 귀농문제를 검토하는 반면 아직은 한국의 귀농정책은 강소농만들기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지면서 개인의 책임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6번의 수중에 자금을 갖고 있어도 설비자금은 대출을 받는다라는 항목이다. 일본의 경우 설비자금을 지원하는 자금이 매우 풍부하며 금리도 매우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물론 우리도 이러한 대출조건이 있으나 담보문제 등 절차도 까다로우며 귀농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측면은 자신이 생각하는 지역이나 농업자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를 잘 살펴야 한다.

초보자가 이익을 내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요령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많은 농업인들이 교육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지금껏 많은 농업인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생명력이 길지가 않았던 것은 마치 어떤 작물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버리면서 너무 잘 되도 망하고(많은 사람들의 생산으로 가격 폭락 발생), 안되면 당연히 힘든 결과를 만든 현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적 현실에 맞춘다면 자신이 잘하는 측면을 농업인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책의 제목이 귀농귀촌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미 농업을 선택하기 이전에 잘하고 있었던 측면을 지역의 농민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 자신이 유통을 알았다면 지역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역할을 하거나 기획을 해봤으면 지역의 농산물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는 역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가족을 활용하거나 농지임대를 하거나 하는 것은 참고할 만한 중요 사항이다. 

이책에서 귀농귀촌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식품가공과 기록이다. 그리고 관리수첩을 통해 경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지역사람보다 귀농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농업과 관련한 사항이다. 이 부분의 경쟁력이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며, 지역의 농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역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귀농인들이 문제가 되는 지역을 보면 지역민과 섞이지 않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역의 갈등은 결코 귀농인의 삶에 보탬이 될 수가 없다. 

비록 일본의 상황에 대한 글이지만 우리에게도 많은 참고사항이 되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원래 일본의 원제명은 이러한 제목이 아니었을 것 같다. 저자 자체가 농업고등학교를 나온 토박이 농업인이기 때문이다. 농업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하며 농업을 경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중요한 철학이 담긴 책이라 생각된다. 

한국농업의 살 길은 소규모농업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지적을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소규모 농업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법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 한국농업의 갈 길이라고 생각할 때 눙여겨 봐야 할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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