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힘 - 말없이 사람을 움직인다
아가와 사와코 지음, 정미애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대화 소통] 듣는 힘 - 말없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

 

 

오랜 동안 아나운서를 하면서 많은 인터뷰를 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드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터득하고 우리들에게 듣는 힘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하는 책이다.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을 저자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대화의 주도권을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가, 피드백을 통한 소통에서 찾는데 이 방법의 핵심에 듣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에서는 일단 재미있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저절로 말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대화를 끊기보다는 맞장구도 쳐가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어느새 마음을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모든 만남이 인터뷰라고 전제하는 그녀는 사람들이 잘 들어주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계속 질문을 이어가고 좋은 대답을 들으려면 질문이 좋아야 된다. 그래서 좋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적당한 질문의 형태를 준비해야 한다.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점은 적당한 빈 틈을 갖는 것이다. 알아도 모르는 척 할 필요도 있다. 대화의 흐름을 끊기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사소한 관심을 보여주고 백지에 한자 한자 글을 써가듯 대화를 이어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는 나를 대입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면 좀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치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나 횡성수설하거나 갈피를 못 잡을 경우 원래의 주제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대화라는 것은 항상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전제하는 자세다. 함께 대화의 주제를 탐색하고 결길로 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질문을 통해 주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화를 해가면서 귀로 듣지만 몸으로 반응해주는 것은 상대방이 몰입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관찰은 하되 단정은 짓지말아야 한다. 뻔한 대답을 유도하지말고 껄끄러운 질문이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하게되면 의외로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대화는 피드백의 기술이다. 흥을 돋구는 맞장구를 해주고 앵무새질문을 통해 주제확인을 하며, 사람과의 사교성의 차이를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사교성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위로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2초 뒤에 하라는 것이다. 너무 성급하면 마음을 오히려 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회시 시선은 경이로움을 바라보는 자세가 좋다. 상대보다 조금 낮은 눈높이가 좋으며, 이해한다는 말은 신중히 해야 한다.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모른다면 모른다고 말하라. 무모한 아는 척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저자가 아나운서 출신이다보니 현장에서 느끼는 생각을 우리의 일상의 문제까지 확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말하는 것보다 듣는 곳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이러한 듣는 힘의 자세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인간관계의 힘을 만들라고 예시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진정한 힘은 진솔한 관계설정이라고 할 때 새로운 관계의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관계를 개선하게 할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준 책이라 생각된다. 재미있는 책을 통해 오늘도 듣는 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짚어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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