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세밀화 미술] 자연 스케치 노트 -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스케치 방법

 

 

      

스케치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자연을 스케치 하다보면 자연의 생생함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연필, 색연필, 수채화 물감 등을 사용하여 갖가지 동물과 식물, 곤충을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학술 세밀화는 인간의 자연 탐구과정에서 카메라가 없던 시절 자연의 모습을 종이 위에 옮기고자 시작되었다. 단순하게 보면 단지 자연의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주변의 환경과 그 움직임까지 표현해줌으로서 살아 있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한 전통을 세워준 것이 존 제임스 오듀몬드라고 하는 군요. 이 책의 저자인 아베르만스는 뛰어난 재능으로 이 전통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자연을 포현하는 것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생하는 삶을 통해 깊게 관찰하고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할지를 생각할 줄 아는 화가이다. 그래서 그녀는 징그러운 곤충까지도 직접 길러보면서 느낌을 살려 그리려고 하고 있다. 다소 기르기 어려운 파충류도 길러보면서 생물의 연약함과 느낌을 간직하려 하였고 자연스런 관찰을 통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관찰정신이 세밀화의 대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밀화가 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장점이 필요하다. 자연과 함께 함에 대한 경외의 삶을 즐길 줄 아는 것과 직업의 특성상 여행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한 강인함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여정이면서 신경을 써야 하는 생활이지만 자신의 세밀화를 전시하면서 세밀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에 나서고 있다.

르네상스 이후 새로운 발견에 눈을 뜬 인류는 세계의 이해라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세밀화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한다. 1650년에 현미경이 발견되면서 세밀화는 더 탄력을 받았으며, 18, 19세기 탐험의 시대에 새로운 탐험지를 떠난 학자들이 세밀화를 함께 보낸 편지를 통해 새로운 미지의 세계의 모습을 전하면서 더 각광받게 되었다. 새로운 세계의 많은 자연의 모습들은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색달라 그림이 아니면 힘들었기 때문이다. 

사진의 등장으로 세밀화의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예술과 기법, 과학적 분석이 합쳐지면서 사진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세밀화를 통해 순간의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해석을 붙이는 등의 표현은 사진으로는 하기 힘든 내용이기 때문이다.

세밀화를 배우기 위한 기본 준비물(연필, 색연필, 물감, 돋보기, 디지털 카메라, 지우개, 펠트펜 등)과 쓰임새와 더불어 밐그림에서 세부적으로들어가면서 표현해야 하는 기법 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색의 표현하는 방법을 통해 기본적인 색감을 이해하는 것이나 동물이나 식물을 어떻게 관찰하고 무엇부터 표현해야 하는가를 통해 쉽게 표현하면서도 빠르고 세밀한 기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각 동물들이나 식물들의 개별적인 특징을 설명해주고 그 표현의 방식이 어떻해야 하는지도 잘 맬해주고 있다.

본인이 이런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도 있지만 평소에 환경단체나 지역단체 활동들을 통해 자주 자연을 접하면서 저런 모습을 기록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때문이다. 빨리 바쁜 삶을 정리하고 이렇게 자연을 벗하면서 그들을 표현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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