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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지음, 윤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디지털 제조] 메이커스 - 디지털과 제조업의 공존이 가져올 10년 후 미래모습
디지털로 인한 제조업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를 만들고 있는 제품이 3D프린터라고 하는 제품이다. 이 프린터의 등장으로 인해 공상영화에서 새로운 물건을 광선으로만 만드는 장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책은 이러한 경향과 기술내용,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 그리고 경쟁의 현황 등을 분석하면서 미래의 제조업 산업에 미칠 영향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의 핵심은 모든 물건이 DIY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많은 곳에서 보여지는데 특히 도저히 DIY개념이 허용될 수 없는 것 같은 영역에서도 이 경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 한예로 드는 것이 음악부분인데 옛날에는 한 사람의 작곡가가 모든 곡을 만들었던데 비해 이제는 소스라고 하는 것이 모급이 되어 있고 그것을 융합할 수 있는 믹서가 보급되면서 기본 음만 만들면 얼마든지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바로 이러한 DIY개념이 공장의 개념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가장 앞에 서 있는 존재가 3D프린터인 것이다. 비록 아직까지 자연이 만드는 수준에 비해 거칠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보편저인 확산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지만 산업의 경향을 바꾸고 있는 것만을 사실이다. 3D프린터는 X-Y-Z축으로 노줄이 움직이면서 입력된 물건을 제조하는 기계를 말한다. 이전의 2D프린터가 단순히 종이 위에 인쇄를 하는 것에 불과했지만 3D프린터는 스스로 물건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3D프린터를 필두로 하는 다양한 DIY제조기구들을 활용한 공장은 각 개인에 맞춘 물건을 만드는 데에는 공장보다 훌륭하게 제조할 수 있다. 가령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 설계 등에 활용한다면 모든 장애인들의 체형에 딱 맞는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소품종 대량생산이라는 기존의 방식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장을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 시대의 개인화에 더할 나위없이 맞취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커뮤니티가 만나면서 이제 새로운 제조업자인 메이커스-저자는 새로운 수요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소량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한다-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커뮤니티가 기존 조직의 한계를 넘어선 사례는 이미 너무 많아졌다. 특히 기본 소스를 오픈하고 오픈소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취했던 많은 업체들이 기존의 매머드급 회사를 넘어 뜨린 사례도 종종 보여지고 있다. 위키트리가 브리태니커를 도산하게 만든 사건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이러한 사업의 예가 제조업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다. 스케일드 컴포지트라고 하는 회사는 정부기관이나 할 수 있다고 여겨진 우주비행선을 만드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하였다. 그들은 함께 우주선을 설계하고 기존의 알루미늄재료로 만들어지던 외피를 탄소섬유로 바꾸면서 감히 다른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만들었다. 이들의 우주선은 실제로 우주비행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회사를 국영기업에 인수하여 돈도 벌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취미의 시작이 결국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메이커스들의 힘이 만들어지는 배경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만들었기에 어느 누구보다 더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제를 행복경제학이라 부른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산업에 종사함으로서 그들의 성취감은 물론 사업의 성공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제조업의 판도가 변화되리라고 말하고 있다.
디자인과 결합한 제조업, 예술과 결합한 제조업, 디지털과 결합한 제조업의 그림은 결국 대중 취향의 제조업이 아닌 개인 취향의 제조업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커스가 가져올 새로운 사회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이 시대 사회를 고만하는 사람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