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 도법 스님의 삶의 혁명
도법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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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 스님의 삶의 혁명, 지금 당장] 주인으로 사는 삶을 한순간도 미루지 말라는 가슴 아픈 직언

 

 

우리들의 어리석음, 나약함, 이해타산, 남에게 기대어 우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핑계 삼아 여기까지 달려 온 것에 대해 아직도 새로운 핑계를 만들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매순간 완성된 존재인데 어디엔가에 행복의 모습이 존재할 거란 착각 속에 헤메고 있는 모습을 반성하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지리산 실상사 주지로 주임한 이후 귀농학교, 대안학교 등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법 스님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5년 동안 3만리의 길을 걸으며 8만명의 사람과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한 결론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위로라는 환상에 빠져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생각을 넓히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염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한다. 가끔 그것이 미완성이라고 주저하지 말고 가장 절실한 길이 어딘지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착각에 우울해지지 말라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관계를 통해 생활화 함으로서 진정한 삶의 문제를 찾아 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지금 당장 깨어 있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숨을 쉬듯이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고 언어의 유희 속에 갇혀 살지 말아라. 항상 자신을 스스로 경계함으로 삶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을 변화시키러 노력해보라. 세상과 화합하여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러한 문제를 통해 내가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라. 지금 여기 삶의 혁명이 시작된다고 그는 말한다. 사실 이것은 세계대전의 반성을 통해 새로운 신학을 고민하는 유럽신학이 제시한 부분이기도 해서 인간의 문제를 고민하는 부분은 종교를 떠나서 동일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의 치유나 사람 사이의 관계 회복을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사실 불교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이다. 내적 성찰을 강조하는 많은 스님들의 이야기와는 조금은 다른 실천불교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통해 삶의 문제를 들여다 봐야하고 인간의 문제를 끊임없이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는 것이 마땅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의 삶의 순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잘못된 과거를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러한 과거를 과감히 부정하고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라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며 자신이 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의 내용이 스님의 언어로 쓰여 있지만 마치 기독교신학의 모습과 비슷함을 느낄 수 있는 도법스님의 직업은 생활불교가 기독교와 대화가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또한 우리가 신을 모시는 의미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즘 같이 성찰과 내면을 강조하는 시대에 스스로 성찰의 의미를 실천과 인간의 관계에서 찾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우리가 인간의 관계를 놓치고 있는 세태에 대해 강한 직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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