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전하는 부자 나라의 DNA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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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학장의 부자나라 DNA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2013년 기업의 생존키워드는 '혁신'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은 대한민국이 1등 국가로 가기 위해 '혁신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김병도학장이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코드를 생각하자는 근거는 인류의 성장이 오늘날과 같이 획기적인 성장을 만들기 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구체적인 성장의 개념이 만들어진 것은 불과 수백년의 역사밖에 안된다는 전제이다. 중세말까지 400불정도의 평균소득을 만드는데 인류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선진국들의 평균인 6,000불의 성장까지 오기까지는 몇백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의 경제성장을 보면 1,800불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이러한 벽을 넘는 해법을 뛰어 넘는 것이 성장해법의 키워드이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하다. 풍부한 자원이 선진국으로 가는데 중요하다. 러시아나 미국의 풍부한 자원이 이것을 말해준다. 또한 좋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2의 자원인 인재가 결국 선진국 발돋움의 중요 조건이다. 또한 문화도 중요하다. 효율성과 개방성을 가지는 문화를 가지는 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과 결합되어 나라의 경제제도가 개방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패쇄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다 후진국이 된 것은 이러한 원인 때문이다. 이래서 제도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자산인 인재와 개방적 태도를 통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보다는 성장을 전제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혁신을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의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한다. 정부는 자유로운 경제주체들의 성장을 위해 규제를 해소하고 혁신을 하는 기업가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러한 혁신이 사회적 정당성을 갖기 위해 윤리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행위에 대한 정확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사회적 책임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오블리제를 강조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부의 대물림을 통해 무임승차를 하는 경영승계의 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을 보완하는 방법도 혁신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책들을 통해 혁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바라 구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었으나 혁신의 방법이 없는 구호만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선진국의 진입조건에서 중요한 것은 식민지를 활용한 제국주의가 자본주의 탄생의 중요 조건이라는 점이다. 사실 미국이 세계경제대국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데에 미국의 식민지와 세계대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경제사에서 이런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치 한 나라의 능력부족으로 후진국이 되었다는 생각은 전제가 약하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왜 우리에게 혁신이 코드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애플의 등장이 세계기업에 혁신을 말하게 한 원인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미국의 자유로운 경제구조와 국민성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러한 개념을 단순히 청년창업에 혁신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도 똑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경제구조 같이 재벌의 경제예속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혁신을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기업의 혁신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고 말한 혁신에서 결국 인력구조조정이라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결과이다. 물론 삼성은 살아 남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문제는 해결이 되었는가? 앞으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고민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규제의 약화를 말하는 것도 이미 지나간 자유주의경제신봉자들의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다시 되풀이 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많은 정부의 특혜를 받은 기업들이 스스로 사회를 위해 공헌을 하라고 하는 말은 그들에게 또 다시 면죄부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학문의 선두에 서 있는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하시는 분으로 좀더 넓은 시야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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