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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츄얼 -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신병철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평점 :
[리츄얼 Rirual]을 통해 알아보는 생각보다 중요한 행동의 힘, 해보면 하고 싶어진다.
의식과 의례를 뜻하는 리추얼은 심리학에서 긍정적인 기억과 연결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 행위를 말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의미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행동이 과연 올바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작은 사이즈로 먹으면 살이 빠질 수 있을까? 홈쇼핑을 보고 있으면 왜 자꾸 사고 싶어질까? 첫 인상에 필요한 시간들은 얼마일까? 19금이 붙으면 더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우리 생활에서 흔히 벌어지는 행동의 습관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결과와는 다른 행동양식을 갖게 되는 원인을 알아보고 긍정적 행위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항상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마음으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의 분석결과 오히려 행동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웃는 얼굴을 통해 연구된 안면피드백가설인데 웃는 척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게된다는 연구결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로 시작된 행동이 정신에 미치는 연구는 양손을 쓰면 더 창의로와진다. 상자 속에 있는 것보다 상자 밖에 있을 때 더 좋은 생각이 난다. 자유로운 걷기가 정해진 걷기를 하는 것보다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행동양식과 관련한 연구는 매우 많다. 사람들이 자신과 닮은 꼴에 더 많은 호응도를 나타낸다는 유사성효과, 남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동조현상(다수가 정당하는 생각, 선택 오류를 피하기 위한 방법, 소속감 가설 등이 원인이다), 고통스러울 수록 돈의 보상을 더 바란다는 연구, 타인의 성공에 질투감을 느낀다는 연구, 마지막에 대한 애착, 부정적 상황을 의식적으로 떨쳐버리려고 행동하는 모습 등이 행동과 마음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들을 작은 리츄얼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습성을 역이용하여 긍정적인 리츄얼을 만들어준다면 좀더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행동양식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으로 저자는 작은 정성, 큰 효과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사실 많은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단 이것을 위해서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의 방식을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체계적 정보처리의 방식과 단서중심적 처리방식이다. 대부분 전자의 방식보다는 후자의 방식을 택하는데 이유는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기, 자기고양성, 인지적 보수성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을 많이 가지는 문제이거나 자기와 연관되어 있는 정보일 경우 후자의 방식을 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정보를 자기와 연관시키면 좀더 체계적 정보처리의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몇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한테 부탁을 할 때 포스트잇에 써서 부탁하라. 정성이 들어갔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잘 들어주게 된다.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거울을 달면 범죄율이 떨어진다. 거울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첫인간은 0.1초에 결정된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몸가짐에 신경을 써라.
불확실성이 내재될수록 더 흥미로와진다. 비밀의 선물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라.
작은 신체접촉이 친밀감을 높인다. 가벼운 스킨십을 활용하라.
낯설은 경험은 경계심을 갖게 하지만 흥미를 배가시킨다. 그러나 낯설음만으로 감동시키기 어렵다. 공감대를 만들어줆으로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학교때 윤리선생님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윤리샘은 매일 우리에게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말씀을 수도 없이 했다. 그래서 주머니에 손수건 넣고 다니기, 잠언읽기 등을 강조하셨는데 다른 것은 별로 기억에 없는데 위에 말씀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마 그것은 정말 행동이 현재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에 대한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행동은 고치지 않는다. 그것이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다. 가끔 선배들 중에 금연을 시도하는 분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담배를 끊으로 하지말고 담배보다 더 좋은 것을 찾는 노력을 하라고 말씀드린다. 그나마 담배로 다른 스트레스를 덮고 사는건데 또 하나의 강박관념을 만들지말고 더 좋은 것을 찾는 노력을 하다보면 담배를 멀리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실제로 나도 그래서 담배를 끊었으니까 말이다.
특히 포스트잇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생각하는데 실천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 다시 포스트잇으로 가족에게 사랑을 전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작은 실천부터 해나간다면 좋은 리츄얼을 통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