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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농부의 순전한 기쁨
조엘 샐러틴 지음, 유영훈 옮김, 방원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미친 농부의 순전한 기쁨]에서 말하는 자연의 섭리와 수천년 전 조상의 방식대로 키우는 폴리페이스농장이야기
소에게 풀을 먹여 키우는 그에게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콘크리트축사에 가두어놓고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듬뿍 먹이는 방식이 옳은지 소의 본성처럼 풀을 먹고 키우는게 옳은지를 묻는다.
NPK비료의 마약에 취해있는 현대농업의 모습은 그대로 축산업에도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축산업의 현실은 철저한 생태계의 방법에 근거하여 스스로 풀농법이라 말하는 방법으로 소와 돼지, 가금류를 키우는 그의 방법을 오히려 미쳤다고 말한다. 우리의 모든 농법이 일년생작물에 의존하지만 그는 생태계의 기본인 다년생식물의 풀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농법은 떼, 방목, 초식성, 태양, 전환, 목질화, 탄소, 격리, 비옥화라는 주제로 요약된다. 이러한 주제는 원래 생태계의 동물의 사는 방식이며 그래서 친환경적인 방식이라고 말한다.
특히 수자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매우 신선한데 큰 댐을 건설하려고 노력하지말고 상류의 마을에 있는 농장마다 작은 연못을 많이 만들면 홍수의 문제나 가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제 때문에 자신의 이론을 비판하지만 자신의 농장의 동물처럼 건강한 동물은 스스로 저항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에서 근거없는 비판이라고 말한다. 그는 상부에 연못을 만들어 파이프로 농장에 연갈해놓는 것만으로 가뭄에 강하면서도 농장을 비옥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농작물을 심는 방식은 옥수수-작은 낟알 곡식-콩과-목초지(4년)의 방식으로 7년 윤작을 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병이 없으면서도 비옥한 농장과 건강한 작물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높낮이에 따라 식물의 편성을 달리하고 긴 줄기 품종을 선호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환경수용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1년동안 병아리 500마리를 0.4ha에 키우면서 90kg의 질소가 발생했는데 그것이 곡식의 양과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농업을 하면서 식품을 생산하는 것인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인지 방향성을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은 식품의 영양이나 맛, 건강은 생각지 않고 단디 생활을 위해 취식을 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반성하라고 말한다. 소비자들도 온전한 식품을 생각하는 관심이 있어야 정상적인 농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속농법이 되기 위해서는 하부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죽은 닭과 똥 등을 소의 사료로 재활용하는 현대의 사료시스템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농업보조금과 세금, 가치의 문제 등이 영속농법을 위한 구조로 지원되어야 한다.
전체의 농장운영의 방식은 균형을 이루는 농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탄소와 질소의 균형, 미생물과 수분, 공기의 균형을 깔집을 통해 순환시스템으로 만들고 있다. 농기계를 사랑하지 않고 작고 영리한 전통 품종을 선호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먹고남을 정도로 생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3세계의 굶주림이 있는 이유는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의 문제다. 그래서 농업의 생산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엘리트 농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 전업농부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도 직거래의 방식을 하는데 자체생산, 처리와 가공결합, 회계, 전문판매자 육성, 유통망확보, 올바른 소비자 확보 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농장이 지향하는 것은 지역화 경제의 성장이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가지고 있다. 판매목표를 세우지 않을 것, 상표권이나 특허를 사용하지 않을 것, 시장범위를 차로 4시간거리 이내로 한정지은 것, 장려금으로 보상할 것, 기업공개를 하지 않을 것, 광고안함, 생태적 환경 수용력을 넘지 않을 것, 돼지의 돼지다움을 추구할 것, 놓은 품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KBS에 “미국 농부 조엘의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이 농장이 소개된 것을 보고 정말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더 놀란 것은 그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농업시스템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세상을 좌우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입장에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고 있던 모습의 현실점이 미국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미국의 시스템의 정면에 서 있는 사람으로 그들의 반대를 맞서고 있다는 용기에 감탄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에게 음식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먹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문화와 관련이 되어 있는 문제다. 우리의 급하고 단순한 성격이 음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많은 보고에서 나오고 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단지 비싼 음식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농업의 생산을 장려하고 우리의 삶의 문제도 회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 맞는 폴리페이스농장을 빨리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 살았지만 토끼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때로는 개구리도 키웠던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책이라 500쪽이 넘는 책이지만 금새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