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진정한 혁신
페터 슈피겔 지음, 강수돌 옮김 / 다섯수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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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진정한 혁신을 생각하는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경영]

 

 

태양광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먹여살리면서도 보조금없이 규모를 넓히는 기업, 업무의 60%를 250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봉사하면서 25%의 수익을 내는 기업, 이것이 새로운 대안경의 모델이다.

 

이책에서는 대안경영의 형태를 두가지로 말한다. 소셜비지니스라고 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 소셜임팩트라고 하는 사회적 자원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경영이 필요한 이유는 100년간 세계가 최소 30배 이상의 수입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류의 2/3가 굶주리고 있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경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유럽의 성공적인 금융인이 은행은 인류역사상 가장 교묘하게 고안된 범죄라며 금융개혁을 주장하는 얘기에서 우리의 혁신의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또 카펫무역을 하는 자베트가문이 지구세를 걷어야 한다며 제3세계 개발보조금을 지불할 것을 말하는 모습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미 테라 등을 통해 사회혁신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대안경영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는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이다. 그들이 무담보로 소액대출을 해주면서 다들 망할거라고 말했지만 회수율이 95%를 넘어서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었다. 지금은 너무 많은 그라민은행들이 생기면서 중복대출이나 경쟁이 이루어지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라민삭티의 태양광보급사업도 성공적이다. 그들은 지역에서 등유에 의존한 에너지수급이 환경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경비도 더 든다는 점에 착안하여 태양광을 외상으로 설치해주고 3년동안 기존의 내던 전기료만 지불한 후 3년 후부터 무료로 사용하게 하면서 보급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2011년 75만개의 태양광이 설치될 정도로 많은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라빈드클리닉은 극빈층들이 백내장수술을 제때 받지 않아 시력을 잃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해 95%의 경비절감을 실현한 덕에 업무의 60%를 250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봉사하면서 25%의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되었다.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는 소셜비지니스의 영역을 저자는 불루이코노미라고 부른다. 이것은 자연의 해법을 경제개념에 적용하여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짐바브웨의 경우 외래종인 히야신스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히야신스를 수거하여 거름을 만들고 그 거름을 통해 버섯을 키우면서 먹거리를 만들게되면서 해결이 시작되었다. 이러는 동안 히야신스를 가지고 새로운 가구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던 경험이 불루이코노미의 형태라는 것이다. 

대안경영은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된다. 사회혁신마인드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동력이다. 저자는 재미있게도 빛의 삼원색을 통해 설명한다. 푸른색(경제)과 붉은색(사회), 녹색(환경)이 적절하게 섞이게 되면 흰색(성공)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 섞이면 흑색이 되는 색의 삼원색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사회문제라는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대안경영의 방식이다. 새로운 방식은 공동창조, 협동, 클라우드소싱, 기업 2.0, 오픈이노베이션,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적 소비라는 행동이다. 

대안경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적 활동가를 필요로 한다. 건강한 인간관과 이러한 사람들을 키워낼 수 있는 학습공동체(기업과 환경, 경제원로들이 포함된 조직을 말하고 있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안경영을 위해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소셜랩을 주창하는데 기후변화와 언어교육, 학생에 의한 교사교육, 불루이코노미, 디자인사고를 교육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의 발걸음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의 거칠 것 없던 발걸음이지만 무엇이 우리의 삶을 어렵게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개인적인 문제로 시작된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경제적 성장으로 인한 과실을 기업들이 독식하는 동안 개인은 증가된 인플레이션을 그대로 감당해왔다. 다시 말해 경제적 성장을 기업 혼자 이루어낸게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 기반을 통해서 기업은 성장을 한 것이며 그래서 사회적 잉여를 기업이 감당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기업은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룬 것으로 생각하고 사회적 나눔을 외면해왔다. 요즘 착한 기업의 요구는 강요된 요구가 아니라 당연히 먼저 해야 할 기업의 책무인 것이다. 요즘 프랑스에서 부유세를 거두겠다고 하자 많은 기업인들이 해외로 이주하겠다고 말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함께 공생의 삶이 되어야 함을 많은 기업인들이 보여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비판력과 함께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새로운 혁신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은 방글라데시나 많은 제3세계에서 새로운 혁신이 만들어지는데 비해 경제적 기적을 만들고 있는 한국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부족한 것은 무엇때문인가하는 문제의식이다. 우리의경쟁일변도와 무조건 암기라는 교육현실때문일까, 아니면 경제적 성장의 과실에 만족한 한국인의 자만감때문일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한심스러운 모습들이 많지만 새로운 변화를 고민하지 않는 우리의 안주의식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먼저 나 자신이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함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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