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존 전략 - 10년을 전망하는 한국 기업의 선택
이지평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10년을 전망하는 한국기업의 선택 [볼륨 존 전략]

 

 

떠오르는 전 세계50억 중산층, 볼륨 존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전략과 해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볼륨 존 전략을 처음 말했던 사람들은 일본 기업계다. 그들은 일본의 기술력에만 의존하여 일본을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기업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갈 시장을 찾는 것만이 일본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연장선에서 볼륨 존 전략을 말하고 있다. 

볼륨 존은 세계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국시장에서 성장하는 중산층을 말하는 개념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예측하고 있듯이 2050년 이후 세계 시장의 50-60%가 아시아시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볼륨 존은 5천불에서 3만5천불의 가처분소득을 가지는 계층을 말했지만 각 시장의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구성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층이 확대되는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볼륨 존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이 나오게 된 것은 기존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기술력에 의존하던 일본의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계속 밀려가게 되었던 반면 한국이나 신흥국들이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춘 시장전략을 내세우면서 그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의 기업으로 얼어서는 모습을 통해 반성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중저가제품을 아우르는 대중공략, 새로운 가치 창출, 지역을 제압하는 세가지 전략을 다시 새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대기업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도 신흥국시장을 주목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만날 것, 지역에 따른 유연한 전략을 세울 것, 현지 맞춤 전략, 조직의현지화,새로운 문화보급자,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볼륨 존 전략은 저가시장에 맞춘 상품공급 전략이 아니다. 현지시장의 요구수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화에 맞는 특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GE사가 잘 보여주는데 처음 중국에 의료기를 진출하려 했을 때 고가제품을 포기하고 중국현지에 맞추어 저가의 포터블진단기를 새로 만들어 공략했던 것이 성공을 했다. 현재 이 모델은 역으로 다시 미국시장을 석권하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지적응력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별 차별화된 공장과 더불어 글로벌로 공통화의 부분을 균형있게 맞추는 일이다. 현지 생산공장을 만들어 생산확대전략을 만들되 기술력은 본사위주로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 소비자 분석을 통한 제조 노하우를 통해 하청업체에 기술지도와 원가절감 목표를 완성해나가고 기존 브랜드와 별도로 현지에 맞는 브랜드전략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에서 기존 브랜드와의 상승효과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존 원가절감의 한계를 넘어서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새로운 가격을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신흥국에 맞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다. 생산거점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나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현지권한을 이양하여 노사화합능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자칫 잘못된 현지화전략으로 인해 기술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사기술의 블랙박스화를 추진하고 제품생산의 적용은 오픈프로세스로 진행하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노하우는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을 위한 개방성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볼륨 존 전략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현지에 맞는 진출영역과 진출전략을 잘 짜고 그러한 선택에 대해 확대해가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볼륨 존 전략은 이미 어느 정도 우리가 잘 적응하고 있는 전략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직도 동남아나 중국 등 신흥시장을 제조비가 싼 나라라 인식하는  경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중국의 신흥부자는 우리나라의 부자의 수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을 매주 중요한 지적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도 내수시장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인가라는 고민이 덧 붙여져야 한다. 자국의 기술력을 키우려면 어느 정도의 내수시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한국의 성장전략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중산층의 양산을 통해 내수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과 함께 남과 북의 경제영역을 통합해가는 전략도 중요하다. 남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북을 새롭게 변화시켜나가는 작업은 신흥국시장을 다가가는 실험경제의 모습이 될 수 있다. 보다 통 큰 전략을 만들 수 있는 거시적 시각을 가진 정치지도자들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더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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