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트레이더 김동조의 까칠한 세상 읽기
김동조 지음 / 북돋움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진실 쳐다보기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경제학으로 세상보기라는 의도로 쓰여진 이 책은 그의 서두에서 말한 것 같이 까칠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행복의 의미를 역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제적 프리즘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저자의 의도는 매우 치밀하게 접근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시장의 힘에 의해 평등세상이 된다고 말하는 시장지배주의자들의 말과는 달리 시장이 힘이 강할수록 더욱 차별이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도 시장의 힘이 무너진 대공황을 통해 루스벨트개혁이 단행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평등화가 진척된 것을 볼 때에 경제의 힘보다는 정치적 힘의 균형이 평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경제성장이 되고 노동운동세력이 약화된 1970-80년대에 가장 불평등이 심해진 미국의 역사는 그러한 불평등의 완화를 경제가 아닌 정치가 해결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차별이 적어지는 것은 경쟁사회가 될 수록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인데 그런 시대에는 소득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정부의 소득불균형해소노력이 중요하며 대기업이 이것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유는 대기업은 이미 집적능력의 향상에 집중이 되어 고용진작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공공부분의 고용 확대를 고민하는데 이것은 자칫 민간부분의 효율저하로 나타나 역작용을 만들 수도 있다. 복지지출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레 여성취업인구가 증가되고 공공부분도 자연증가분이 생겨 자연스런 고용창출효과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복지부분의 향상은 임금격차부분의 해소에도 영향을 미쳐 고용시장의 구조조정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자는 경제적프리즘으로 세상을 바라다보면 모든 것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이 경제적으로 잘 살기 위해라고 말하지만 역으로 곰씹어보면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것을 질타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각으로 우리의 사회관습이나 행동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그것이 올바르다고 하는 것을 떠나서 한번 쯤은우리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육아, 교육, 취업, 직업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사실 감정의 문제를 살짝 뒤집어보면 인간의 욕망이라는 경제적 상황이 전제되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는 자연스레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은 힘이 우리를 잘 인도한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행동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경제학에 대한 비판서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전반적인 책을 읽고나서의 느낌은 자기계발서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알고 자신의 방향을 잡으라는 얘기가 큰 주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특이하는 것은 금융경제인들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의식이 있었는데 트레이더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책을 썻다는게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 가장 도덕성이 강해야 할 직업군이 금융경제인이라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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