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몰 - 인터넷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낸 백만 개의 작은 성공
김상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낸 작은 성공에 관한 이야기 [빅스몰]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무수한 성공담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수요와 공급의 이상적 만남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던 길을 통해 공유와 신뢰의 철학을 생각하려한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경제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하고 그러한 기업들이 자신의 비지니스모델을 실현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발걸음의 조명은 인터넷경제가 가져온 사회변화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새로 만들어질 미래기업의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뢰와 공유라는 형태가 주된 변화라 말하고 있다. 기존의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진화된 정보통신이 사람들의 직업을 빼앗아버리고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아주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새로운 직업들을 만들어가면서 경제순환에 도움을 주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태원골목의 폐허처럼 변해가는 주택단지에 '비엔비히어로'라는 회사를 만들어 외국인들의 게스트하우스사업을 하는 조성민도 그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재개발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해 깨끗이 수리를 한 후 자신은 인터넷을 통해 게스트를 모집하여 호텔이 아닌 일반민박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유치하면서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마을의 새로운 활기를 집어넣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는 기존의 시스템을 넘어서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창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기업들에 인재를 소개하는 사업이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새로운 기업의 창출, 나의 공장이지만 모두의 공장이 되는 테크샵,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쿼키와 킥스타터 등은 이제 우리가 새로운 기업의 창출을 목표로 해야 함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공유이다. 

공유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터넷의 개방의 공간을 만들어놓고 함께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다. 나만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떠나게된다. 주부들의 음식솜씨를 끄집어내어 새로운 집밥을 만든 사례, 번개장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하고 함께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내는 헬로네이처, 여행경험의 공유를 통해 색다른 사업을 만들어낸 마이리얼트립, 아이들의 헌옷나눔을 느낌의 공유라는 의미로 승화시킨 키플 등 많은 인터넷기업들이 인터넷의 공유정신을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정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신뢰의 정신이다. 신뢰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공간이 페이스북 등의 SNS공간이다. 우리는 여기서 블랙컨슈머와 구별된 새로운 생활의 공유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을 가진 인터넷의 공간을 통해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성장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어트운동이 호응을 얻었지만 대세를 꺽을 수는 없었던 것같이 오늘날 인터넷이 가져오는 정보통신혁명의 대세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이책을 통해 많은 성공사례를 기자출신답게 정리해주고 있다. 그러나 몇몇 사례는 사실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방식에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더해가는 물리적방식의 개혁은 의미가 없다.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완전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가는 화학적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심원리로 공유와 신뢰를 상정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부터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터넷경제가 가져온 세계의 변화가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인문학의 변화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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