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 성장과 불황의 두 얼굴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주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의 진짜 위기에 대한 경고 [크래쉬]가 말하는 것은?



경제위기의 진실은 무엇인가? 그것에 숨겨있는 음모를 밝혀내고 자본주의의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우리 시대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미국의 윌스트리트와 경제적 위기상황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다양한 증거들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고민할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 시대에 "주주가치"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 로널드레이건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당시에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정신이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이러한 통찰은 독자인 나도 새롭게 발견한 생각이다. 사실 주식의 가치가 이렇게 각광받은 적은 불과 수십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이 아닌 주식에 대해 사람들이 투자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기업이 얼마나 제대로 된 회사인지를 보기 전에 주식이 지금 얼마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시초인 것이다.

이러한 관심의 변화는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기업의 성장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스톡옵션이 정말 기업의 성장을 위한 사람들을 이한 보너스인가를 말한다. 투자자가 투자에 대한 보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 스톡옵션을 통해 너무나 많은 보너스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새로운 불로소득이며 그러한 불로소득때문에 기업의 위험을 감시해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감시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시작은 신자유주의자들의 성장론에 의해 규제완화를 당연시하는 배경에서 더 증가되었다. 규제완화가 가져온 대표적인 것은 국세청의 손발을 묶게됨으로서 기업이 더 자요롭게 문제를 키워온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어내었고 이러한 파생상품의 판매처인 윌스트리트와 결탁하게 됨으로써 경제의 위기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회계처리의 복잡성으로 인해 장부는 숫자게임을 통한 실적가공 노트가 되어버렸고 SPV(자산유동화회사)를 통해 부채를 청산한 것처럼 보이게 해줆으로서 위기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문제를 만들었던 기업이 엔론이다.

엔론은 처음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한다. 규제완화라는 호기를 통해 엔론은 가스은행이라는 모델을 만들고 자신의 부채는 SPV를 통해 분식회계처리함으로서 우량회사로 거듭난다. 그래서 새로 얻어진 신용과 누구나 끊임없이 가스를 사용하게 된다는 미래상환능력을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거래하고 많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면서 이러한 순환을 통해 회사의 덩치를 키워낸다. 이러한 순환고리는 이익이 실제 발생하지 않는 적자의 회사였지만 점점 더 성장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통해 공룡회사로 커가게 된다. 결국 이러한 고리는 911테러로 인해 주식시장의 붕괴를 통해 마감하게 되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깡통으로 만들게 된다.

이제는 새로운 법으로 인해 엔론이 위기는 감소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법이 아니라 업계의 문화라고 말한다. 이미 주식은 거품이 있으며 붕괴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다. 은행은 허위대출을 시도하고 애널리스트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이러한 문화에서는 얼마든지 다시 이 위기는 드러나게 될 것이다.  윌스트리트의 야수성을 누가 개혁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저자는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책을 통해 경제에 대한 생각을 반드시 그럴 것이다라고 하는 생각에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사실 너무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가 절대적이다라고 하는 것도 사실 실질적인 자본주의의 역사가 채 100년이 안된 미성숙한 역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문제가 있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우리의 100년후를 예측할 수 있을까? 아니 우리의 10년이라도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을 던져볼 때 우리의 자만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경제문제를 너무나도 전문가라고 하는 경제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있지는 않는가? 왜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그들에게 다 맡기고 그들이 지시하는대로 따라야 하는가를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풀어야 하는 것이다. 경제의 문제도 그러하다.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것은 이러한 자신을 찾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주식을 하라면 주식을 하고 예금을 하라면 예금을 하고 집을 사라면 집을 사는 비주체저인 모습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제행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고 그 상황을 제대로 바로 잡기 위해 상황의 근본에 대한 성찰을 해봐야 한다. 이책은 이러한 성찰의 기본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