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구, 벌족의 미래 1
이영탁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1%에 대한 싸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정구:벌족의 미래>를 읽고



이책은 저자가 우리 사회의 1%에 대해 던지는 작은 메세지이다. 이 소설을 통해 1%가 회개할 것이라는 정말 소설같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아마도 역설적인 말을 하고싶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 총수로 나오는 이정구라는 인물은 사실 어떤 인물을 연상시키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가 우리 나라 1%로 불리는 재족, 정족, 관족, 언족, 법족, 의족, 교족, 노족 등 사회 각 분야의 상층부기득권층에 대해 자기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쓴다고 밝힌 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이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1%에 대한 쓴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정작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일인양 잊고 사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대외적인 상황이나 조직적인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잠깐 머리 숙이고나면 다시 자신들의 세계에 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인식때문이리라.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생각되는 그룹이 요즘 이전의 상속문제로 시끄럽다. 아니 사실 너무 조용하다. 아마도 이 소설의 표현대로 모든 언론을 막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도 그러한 것을 안 것일까? 이 소설에서는 이전의 상황에 대해 화해를 했다고 말하지만-물론 현실세계에서는 반대의 현상으로 가고 있지만-이것은 저자의 바램일까! 아니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하는 경고일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저자는 지적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전반에 시작하는 북한의 아리랑공연과 가창오리의 군무 동영상을 통해 세상이 달라지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사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것에 대해 인간이 자기 반성을 하지 못하는 것은 공자가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먼길은 자신의 머리에서 발까지의 길이며,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사회의 정체감과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며 이러한 돌파점에 대해 이제 1%가 새롭게 보여줄 때가 온 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그러한 깨달음이 과연 그들의 머리 속에 들어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No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1%를 꿈꾸지만 존경하지 않는 사회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는 계속 갈등을 가지고 가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갈등은 폭발하게 될 것이다. 99%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결되는 갈등해결이 아니라 1% 스스로 갈등을 풀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과연 이것을 수용할 수 있는 지는 독자의 한사람으로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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