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처럼 학습하라 - 논어, 사람의 길에 대한 공부
손기원 지음 / 새로운제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나를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라-공자처럼 학습하라를 읽고



진부한 학문처럼 생각되었던 동양의 유학을 이제 서양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유학에 담겨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길에 대한 학문이기때문이다. 우리는 공자의 학습을 통해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된다.


이책이 학습은 기쁨이라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의 뜻을 통해 우리에게 학습의 원리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그래서 배움의 즐거움을 말하는 락(樂),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의 지(志), 배움의 방법 경(敬), 배움의 실천 행(行), 배움의 결과 군자(君子)의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먼저 배움의 즐거움을 통해 학습자체의 기쁨에 집중할 것,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즐거움을 가질 것이 공자의 학습법이다. 배움의 중독에 거하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즐거움은 왜 유학에서 시경이 경전으로 삼았는 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시를 통해 흥하고 예를 통해 확립되며 악을 통해 완성된다고 말한 공자의 말이 이것을 잘 말해준다.


배움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자가 15세에 뜻을 세우고(志學), 30세에 목표를 확립하며(而立), 40세에 신득을 하니 흔들리지 않으며(不惑), 50세에 성을 이해하니 천명을 알고(知天命), 60세에 세상을 아니 말을 거스리지않는다(耳順)라고 말한 것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멀리보는 지혜와 하늘과 땅에 통달하는 지혜를 추구할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배움의 집중이다. 군자란 경으로 자기를 수영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유학이 바라보는 배움의 집중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결국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 배움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것이다. 언충신행독경이란 말은 말과 자세,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것이 공자의 목표이며 평생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는 것이다. 道와 仁과 危 외에는 목숨 걸 것이 없다는 말은 이것을 가장 잘 보여준다.


나머지 행(行)과 결과의 모습은 구체적인 행동의 나아감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실 동양의 학문이 주로 마음수양에만 있으며 말장난이라는 비양거림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근대화를 통해 자본주의 중심의 인문학이 발달하면서 동양의 사상은 미개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때도 있었다. 

위대한 사상적 기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위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책을 통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현대 학습법의 중심인 경쟁의 법칙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서열을 다투고 그러한 서열을 통해 인간됨됨이를 판단하는 현재의 기준은 우리에게 우울한 현실을 만들어주고 있다. 가장 훌륭한 아이들이 있다고 하는 카이스트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경쟁의 학습 가운데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서도 항상 경쟁을 일삼는 환경을 만드는 현실이 바로 교육에서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닦는 것에 집중을 하는 유학의 가르침이 결코 마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몸과 자세와 행함까지 말하는 실천적 학문이며 인간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제대로 된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르침의 근본을 현세에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 교육의 새로운 혁신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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