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Jim Morrisom
로맹 르나르 글 그림, 정미애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새로운 창조에너지의 활화산 락의 전설 Jim Morrison의 THE END


젊음의 시절 락에 심취해살던 적이 있었다. 그 시절 듣는 락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나의 마음의 응어리들을 쏟아내는 느낌때문에 때론 격렬하게 몸을 흔들면서 듣기도 하고, 때론 음악의 상념에 빠져 던져지는 음향의 파편들에 내 귀를 맡기기도 했었다. 락의 의미를 알아서 듣는다기 보다는 귀에 거슬리지만 일상의 정해진 룰을 파괴하는 느낌때문이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글스나 스콜피언스를 좋아했지만 생각해보면 짐 모리슨이 이끄는 도어즈의 노래가 너무 과격하다 하여 많이 소개가 안된 탓도 있을 것이다. 가끔 디제이들이 도어즈의 노래에 대한 내용이 매우 과격하다 언급했던 기억들이 있다.

일단 락의 탄생 자체가 전쟁이 끝난 후 기성문화에 대한 반항적인 요소를 담은 움직임들이 일어났고 그러한 경향이 전자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자키타와 신세사이저라는 새로운 표현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러한 락의 반항아적인 성격을 규정지은 그룹들 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음악을 했던 사람이 짐 모리슨이다. 그가 노래한 가사를 그 당시 정확하게 이해했더라면 나도 이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의문이다. 어머니를 범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밤새도록 섹스하고 싶다고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섬특할 정도이다. 이런 그의 생각을 이해해달라고 노래하는 그의 공연장은 경찰의 출동으로 중단되기 일쑤였지만 그가 대스타로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국적 상황이라서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한 반항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사회적 힘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결국 마약이 원인이 된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지만 그의 자유를 향한 음악의 갈망은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 그의 끊임없는 창조에너지의 분출이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날아오르다 떨어져 죽은 이카로스의 날개처럼 그의 인생을 끝나게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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