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VS 예수 가라사대 - 유교와 기독교의 상생과 융합
차이더구이 지음, 박영인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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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화의 융합점 - 공자와 예수의 대화는 가능한가?


동양과 서양문화의 대표적 표상인 공자와 예수의 이야기를 통해 두 문화가 가지는 독특함을 짚어보고 서로가 대립이 아닌 상생이 가능한 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중국의 현대유학지인 차이더구이가 기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관점에서 기술하였다. 이 책은 두 사상의 탄생과 성장, 사유방식, 문화 등을 점검하면서 두 문화가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가라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먼저 공자와 예수가 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그러나 공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동양사상의 정수를 만들었으며 예수는 서양으로 넘어가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서양사상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다. 이러한 기독교사상의 역동석이 오늘날 "용이 어린 양에게 길들여진다"라는 말과 같이 서양문화의 종속성에 대한 위협으로 비쳐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14년간 10개국을 유랑하면서 다양한 사상을 만나고 자신의 사상과 융합했던 사람이다. 공자의 인정사상은 실천을 강조하며 천인합일을 목표하는 수신양성을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공자의 생각을 정치이념에 적용하고자 했던 사람이 맹자이다. 그리고 이것을 집대성하여 체계화시킨 사람이 순자이며 이 세사람이 유학을 완성시킨 세 성인인 것이다. 

한편 기독교는 삼위일체와 창조, 원죄설, 구속설, 천국의 이론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는 신품이라는 교계형태(바티칸 중앙정치)를 가지는 카톨릭, 교황의 권위를 부정하고 다양한 종파적 입장을 가지는 개신교, 정교합일과 니케아신경을 성경의 권위에 추가시킨 동방정교회로 나누어진다. 


유학은 윤리도덕의 출발점을 수신에 둔다. "내가 하고자 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억지로 시키지말아야 한다"라는 공자의 말은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신을 통해 공안락처의 경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기독교는 성악설을 기본으로 하여 예정을 통한 구원을 말하고 있다. 이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었으며 이것을 믿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성경을 콘스탄티누스 1세가 통합하였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미트라교를 믿었던 그가-물론 나중에 개종을 하지만- 로마제국의 통합된 종교를 원했으며 각 종교의 대립된 부분을 회의에 붙혀 "예수는 신의 아들이다"라는 교리의 통과와 성경의 확정을 하면서 통합을 이루어 낸 것이다. 

유학과 기독교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학은 인(仁)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애)이며 성선설중심의 이성의 요구를 함양할 것을 강조하다. 이에 비해 기독교는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는 것이며(박애) 성악설을 기초로 하여 신앙의 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다. 그래서 유학은 극기를 통한 대동사회를 만들 것을 말하는 반면 기독교는 천국에 이를 것을 강조하며 예수를 섬기는 마음이 천국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하느님은 우주를 주재하는 참된 신이며 예수그리스도이다. 유교의 하늘은 성인을 뜻하며 천인합일을 이루는 유학의 이상을 말하는 것이다. 


유학이 종교로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동양의 종합적인 사유방식때문이다. 합일의 종합적 사유방식을 가지는 동양의 사유방식은 굳이 별도의 신을 만들 이유를 만들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서양은 세계가 개체의 구성이며 분리가 가능하는 전제를 가지기 때문에 이를 통합해야 하는 신의 의미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은 식사문화에서도 나타나는데 동양의 젓가락문화는 종합적 사유를 가지는 반면, 인도문화로 대표되는 손가락으로 식사하는 문화는 변증법적 사유방식을 가진다. 서양의 포크와 나이프문화는 분석적이며 과학적 사유방식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대립이나 충돌의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융합과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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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저자의 관점이다.

책의 관점이 유학자의 관점에서 서양사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얘기하다보니 사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동양사상을 바라보는 면은 조금 빈약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저자의 생각처럼 융합의 관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단지 동양의 사상이 굳이 종교로 승화시킬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불교의 영향도 있었다 생각한다. 불교라는 종교가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상황에서 유학이 주로 자신의 실천의 장을 정치무대에서 실현했던 부분이 굳이 종교화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점이 더 설득력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며 그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바라본다면 사실이 대화에 부처가 빠진 것은 미완성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서양인의 생각에서 바라본다면 물론 유학도 출동을 하는 지점이지만 불교라는 부분이 더 문화적 충격을 강하게 받을 것이기때문이다.

전반적인 선언적 의미가 강한 책이라는 느낌이라서 차이더구이가 말하는 융합의 실체는 발견하기 힘들었다. 서로의 역할론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현실적이지 않기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도덕상실의 시대에 공자를 살린다는 의미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측면과 현대병을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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