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 읽어보고 싶던 책이지만 750쪽의 두께가 짓눌렀던 책이었다. 이번에 용기내어 도전을 해서 겨우 마쳤다. 재미있는 관점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

제1부 문명이 싹트기 전

인유역사의 시작은 BC 11000년으로 봐야한다(보정연대). 현생인류의 등장은 대형동물의 멸정과 같은 시기에 이어진다. 맘모스의 멸종은 기후변화라기 보다는 인류의 등장과 확산이라는 원인때문이었을 것이다.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라시아를 거쳐 아메리카로 이어졌다. 

폴리네시아의 연구를 통해 고립이라는 상황이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농경인이 수렵인을 정복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잉카의 왕 이타우알파를 생포한 피사로의 경우를 통해 본 유럽의 정복의 힘은 총과 말로 대표되는 군사기술이다. 그러나 유럽정복군을 통해 들어 온 전염병도 매우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 

제2부 식량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채집->농경->정주(인구밀도 증가)->정치조직 탄생이라는 순서. 주요한 원인은 가축화로 인한 식량생산의 증대와 조세징수권을 만들어 낸 정치, 기술의 발전이다.

농업생산력의 차이가 지역 차이를 만들었다. 유산자와 무산자의 차이가 시작되었다.

수렵동물의 감소는 작물의 재배를 가져왔고 시작된 농경의 시작이 인구의 증가를 가져온 것이다. 야생먹거리를 작물화하면서 선책의 결과를 통해 작물화를 달성하게 되었다. 최초의 농경지대는 비옥한 초생달지대다.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을 통해서 보면 수많은 성공요인들이 합치된 종이 가축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유라시아의 야생종이 가축화되었고 전 세계로 퍼진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148종의 가축 가능 포유류 중 14종만 가축이 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선택이 중요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식성, 성장속도, 감금 가능한가? 성질(너무 거칠거나 예민하거나), 사회성 등이 요인이다. 

농경문화의 전파가 동서축은 매우 빠른 반면 남북축은 느렸다. 그것은 위도의 차이로 인한 유전자 적응과 관련이 있다. 결국 이것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가 유라시아에 복속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제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가축이 세균을 선물했다.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에서 가장 수훈이 높았던 것은 세균이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소규모사회가 질병에 취약했다는 점은 이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다양한 세균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유전자의 선택의 결과가 문명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문명은 문자를 고안하게 되었다. 문자는 화소와 어표, 음절문자의 방식을 가지며 정치제도의 필요성에 의해 고안되었다. 잉여생산물이 관료를 만들게 되고 그러한 체계가 정치를 만들게 된다.

유라시아에서 기술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필요성에 의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기술의 발명 이후 용도가 만들어진다. 기술의 수용은 수명, 경제, 사회조직(노동력, 기술경시, 기술훈련부재)에 따라 달라진다. 전통주의의 관념때문에 기술을 거부한 사례(일본의 총기 기술 퇴보, 중국의 해양술 퇴보)는 뒤쳐진 사회를 만들게 되었다. 

사회의 유형(무리,부족,추장사회,국가)에서 추장사회부터 비평등사회(도둑정치)가 시작된다. 정치지배체제의 수립은 경제 순환과 무력의 독점, 이데올로기 구성을 만들게 된다.(관계시설 이론과 사회계약 이론의 대비).  결국 집약적 식량생산이 사회적 복잡성을 가져왔고 중앙집권화를 통해 국가를 만들었던 나라가 외부세력을 융합하거나 합병하여 제국이 만들어진 것이다.

제4부 인류사의 발전적 과제와 방향

고립으로 인해 페쇄된 오스트레일리아, 풍토병으로 인해 외부침입이 번번히 실패로 끝났던 뉴기니, 결국 총,균,쇠로 무장한 유럽이 정복하게 되었다.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통일시킨 지리적 요인:제철술과 벼농사를 만들다. 중국의 문화가 태평양 일대에 영향을 주었다. 

식량생산(가축화와 작물화의 소규모화)이 약세는 결국 유럽의 정복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럽이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은 세균과 금속, 군사기술, 해상운송, 문자(정치)의 힘이었다.

아프리카는 셈계의 반투족이 장악했으며 적도 이북의 식량생산력의 힘이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게 되었다/

에필로그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가축화, 작물화의 적합성이 잉여생산을 가져왔다.

확산과 이동속도의 차이가 문화적 차이와 정복자와 정복민을 만들었다.

고립도와 각 대륙의 면적 및 인구규모가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만성적 분열이 중국의 만성적 통일로 인한 경직성을 이기고 정복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환경적 차이가 문화적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대생 도서대츨 3위라 할 수 있는 책이다. 매우 재미있는 관점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인류사에 대해 광범위한 자료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를 보는 관점에서는 조금은 다른 생각도 있지만 전반적인 서술은 매우 공감이 간다. 이렇게 좋은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연구환경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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