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오 옮김 / 하다(HadA)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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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라는 제목과 일본의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표지,

표지에 적힌 서울대 선정 고전 20선 추천도서,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일본 소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일본 책을 

잘 읽지 않아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잘 몰랐다.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찾아보니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 영문학과 졸업를 하고 

중학교 교사와 교수 생활을 거쳐, 

1900년 문부성 장학생으로 임명되어 2년간 영국 런던에서 유학.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의 강단에 섰으며, 

1907년부터 아사히신문사의 전속작가가 되어 연재소설 집필에 몰두하였다.

한국, 일본, 서양 학문에도 정통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문하에서 우수한 문학자들이 많이 배출 된 것으로 유명하다.


'도련님' 은 1906년에 발표 된 작품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자,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 대표작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대학 졸업 후 1년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지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린 내용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도련님이란 불리던 주인공은

기요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자란다.


장난꾸러기에다가 엉뚱한 구석이 많아서 구박을 받지만,

하녀인 기요 할머니만은 솔직하고 뱃심 좋은 도련님이라고 위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시골 학교의 수학 교사가 된 주인공은

학교에서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과 학생들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위선을 느끼게 된다.


그 때부터 주인공은 교직 사회의 부정을 파헤치기 위해 

홀로 투쟁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아를 깨닫기 시작한다.


사표를 내고 도쿄로 돌아와 취직을 한 뒤, 

기요 할머니의 소원대로 같이 살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기요 할머니는 폐렴에 걸려 죽게 된다.


주인공의 천진 난만한 성격과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 준 기요 할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소설이라 낯설기도 하고,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가 세련되게 잘 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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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평가 나는 프레임워크로 해결한다
이태희 지음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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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4천 명 늘어난 114만5천명으로 

같은 달 기준 2000년 5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4.0%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다섯달 연속 4%대를 이어갔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체 실업률(3.8%) 보다 3배 가량 높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23%로 높아진다.


공공부문에서부터 이력서에 학벌, 학교, 출신지 등을 기록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이 실시 되었고,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다.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가 되면서 

그만큼 역량면접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지원 서류 작성을 위한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 들긴 했지만,

대신 역량면접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면접에서 실수하면 안된다,

내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역량평가 나는 프레임워크로 해결한다' 는 

역량평가에 제대로 대처하는 자세와 구체적인 방법이 설명 된 책이다.


책은 워밍업과 4개의 Part,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과 역량에 대한 상식적 생각들, 

역량평가에 대한 기본 이해, 역량을 보여주는 방법,

모의과제 수행 방식의 역량평가, 면접을 통한 역량평가, 역량 정의, 

역량평가 사례가 담긴 부록을 통해 

효과적으로 역량 평가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역량’ 은 일과 연계하여 우수한 성과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행동 특성을 말하고, 

'역량평가' 는 역량의 수준을 구조화된 방식으로 측정하는 평가를 말한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은 무조건 고스펙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시대 변화와 트렌드에 맞는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창의력, 소통능력, 전문성, 책임감, 성실성, 순발력, 도전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역량 평가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역량평가 나는 프레임워크로 해결한다' 에 담긴 10가지 프레임 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양한 사례에 대한 연습을 철저히 한다면

어려움 없이 역량평가를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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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Vol.1 - 기술은 스마트하게 기억은 아케이드하게
김민구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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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새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그 책들은 새로운 이야기 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상황들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만들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차산업혁명의 이슈가 시작된지 꽤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했고, 빠른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엔 각 세대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양하고, 

스마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소통 채널 역시 많아지면서,

트렌드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 세상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핀테크, 가상현실, 무인자동차, 블록체인, 

5G 등의 IT 기술, 트렌드가 무엇인지, 

현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는지, 

미래기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책은 크게 5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 시키고 있는지, 

여러 통신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에게 어떤 편리함을 주고, 활용되고 있는지,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가능 비즈니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과 

제품들에서 새롭게 발견 할 수 있는 인사이트,

4차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벌어질 급격한 변화, 위협과 기회에 대해

어떻게 제대로 대비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각 Part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현재 그 기술을 사용하고 있거나

미래에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준비중인 여러 기업들을 사례로 들면서

설명하기때문에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요즘 필요한 요즘지식' 을 읽으면서 월평균 100시간 가까이

신문, 잡지, 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 분석 해 온

저자의 통찰력과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뻔하고 흔한 분석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어떤 변화를 겪었고, 

변화를 겪게 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담긴 기술 트렌드, 활용 사례, 대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 해서 잘 활용한다면,

슬기롭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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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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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하늘과 하얀 구름의 배경과

조그맣게 첼로가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었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다.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은 말 그대로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 동화작가이자 시인, 교육자이다. 

10대 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져 단가를 지었으며 

21살에 문학동인지를 창간하여 동화를 발표했다. 


교사생활을 하던 그는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농업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농업 강의, 

벼농사 지도, 비료 개발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창작 활동도 꾸준히 해나가면서 

100여 편의 동화와 400여 편의 시를 남겼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사후에 인문주의와 평화주의적 측면으로 

점차 주목을 받아 널리 알려지고 높게 평가되어 국민작가로 인정 받게 된다.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은 일반적인 소설처럼 

한 명의 화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은하철도의 밤, 돌배, 요다카의 별,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첼리스트 고슈

고양이 사무소 까지 6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화작가였던 저자의 작품인만큼 

어렵고 복잡한 내용,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특히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의 첫 이야기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은하철도의 밤' 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둘이 은하철도 여행을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기차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즐겁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근데 조반니가 눈을 뜨고, 언덕 풀숲에서 지쳐 잠들었던 거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부터 진행되는 후반부 전개는

마치 영화 '식스센스' 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이 느껴질만큼 놀라웠다.


처음부터 이렇게 심오하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머지 이야기들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은하철도의 밤' 의 놀라움이 컸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자연, 환경을 소재로 해서 

저자의 상상력과 디테일한 묘사가 더해진 

이야기들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을 통해 

미야자와 겐지가 왜 국민작가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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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제이크 번스타인 지음, 손성화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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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보도가 있었다.

바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 이다.

우리나라 언론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이 이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었고,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명단과 액수를 보고 놀라움을 느꼈다.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라고 불렸던 

이 보도가 어떻게 세상에 공개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만 알려져 있어서, 자세한 추적 과정이 궁금했었다.


'시크리시 월드' 는 저자와 그의 여러 동료기자들이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 로 불리는 권력자, 유명인들의 

비밀 계좌를 추적 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파나마 페이퍼스' 는 '존 도' 라는 익명의 제보자가 전해 준 

파나마 최대 로펌인 모색폰세카의 2.6테라 바이트 분량, 

1천 150만건의 문서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된다. 


저자를 비롯해 BBC, 가디언, 르모드 등 80개국 400명이 넘는 

탐사보도 기자들은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서와 출저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5개월 넘게 취재하였고, 

조세 회피를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의심되는 유명인들을 폭로한다.


이 자료가 폭로되면서 20만 개 이상의 역외회사에 관한 

금융 및 고객 정보가 드러나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파나마 페이퍼스' 에는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정치인과 

스포스 선수, 유명인들 다수가 포함 되어 있었다.


그들이 불법적으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말끔히 세탁해준 

전문가들이 윤리적이고 투명해야 할 은행과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철저하게 은폐되어 있던,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인 

비밀계좌의 진실이 철저하게 드러났다.


'파나마 페이퍼스' 를 분석하고 추적, 취재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인물, 기관, 기업들이 등장해서 다소 헷갈리기도 했지만,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잘 모르고 있었던 

엄청난 규모의 자금의 비밀이 놀랍게 느껴졌다.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한 전세계 수많은 기자들의 노력과 협조를 통해

언론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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