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서평단 활동 안내

첫 서평단 활동이었네요- 알지 못했던(앞으로도 알지 못했을 것 같은) 작가를 만나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아마도 제 취향에 맞는) 책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요^^

1.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엄청난 분량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접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좋았어요. 물론 주제의식도 좋았구요. 잘 알지 못했던 '신비의 나라' 인도를, 네 사람의 인생을 통해 깊이있게 보여주어 흥미롭고 전개되지만 그 인생이 결코 순탄치 않아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읽고 난 후에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서 두꺼운 페이지라도 언젠가 다시 한 번 꼭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 

 

 2.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적절한 균형>은 말할 것도 없고요, <리틀비>는 이질적으로만 보이는 두 여성의 삶에 인종문제를 녹여 접근한 것이 꽤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스미초 이야기>는 아사다 지로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작품인데, 하나의 사진첩을 펼쳐보는 것과 같은 가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읽는 내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습니다. <데샹보 거리>는 가브리엘 루아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라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글을 예쁘게 잘 쓰는 작가라 부러웠고, 내 유년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눈부셨습니다. <백석의 맛>은 원래 관심이 있었지만 잘 알지 못하던 백석이라는 시인을 음식과 연결지어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이라 이해하기가 쉽더군요. 사실, 백석의 시는 저에게 좀 어려웠거든요. 물론 깊이있는 시 분석까지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을지도..^^ 

 
3.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화장실에 깃발처럼 펄럭이던 재봉사들의 소변 냄새가 더 이상 디나의 코에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의 적응력은 정말 이상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 때 그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냄새가 더 이상 나지 않는 이유가 모두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똑같은 음식을 먹었고, 똑같은 물을 마셨다. 즉,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었다. <적절한 균형> p.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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