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서메리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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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 이후에 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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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에서 뽑은 한문장에서 확장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것부터 완전 맘에 쏙 들었는데, 그 안에 묘사된 작가님의 성향이 나랑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한문장 한문장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기도 했다. 특히, 여동생이 있다는 점, 80년대 태생이라는 점까지 비슷해서 작가님이 통찰한 어떤 깨달음을 나에게 적용하기가 아주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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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이런 글 써서 어딘가에 있을 나와 비슷한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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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 아작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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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리뷰를 시작하기전 반성의 한마디부터 해야겠다.
이 책을 산 이유는 책 제목 때문이었는데, 직장에서 어느 추하게 늙어가고 있는 상사1 을 보며 나도 제목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배울만한 것 하나 없는 나이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때의 사이다를 선사해줄만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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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편부터 나의 이 생각은 한치앞만 바라본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되었고, 특히 표제작은 꼰대를 경계하려던 나의 머리를 얼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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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각종 사회현상을 밉지않게 돌려까는 SF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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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의 노예화, 대기업 상속, 1인가구 증가,
공감능력 떨어지는 탁상행정, 인공지능, 교육제도,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로 인한 세대갈등, 동물권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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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엉뚱한 상상이 아니라 과학기술, 심리학, 교육학 등 여러 학문들도 잘 버무려져 있다보니 상상인걸 알면서도 현실감있게 다가와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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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SF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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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신의 세 제자중에 과거,현재,미래도 아닌 잠자는 시간을 가장 사랑했던 세번째 제자.
이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가 꿈 백화점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잠자는 시간을 더 풍요롭게 해줄 꿈을 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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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꿈을 많이 꾸기도 하고, 기억도 잘 하는 편이다. 깊이 못자서 그럴 때도 물론 있지만, 꿈 내용이 재밌어서 일부러 더 꿈을 꾸고 싶어 눈을 뜨지 않으려 애쓰려한적도 있다. 그만큼 난 ˝잠잘때 꾸는 꿈˝ 그 자체가 주는 매력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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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봤을 땐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이 떠오르기도 했고, 꿈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조절해준다는 점에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떠오르기도 했다. 근데 그냥 그것뿐이었다. 아, 꿈이 사람에게 이런 역할을 하기도 하는구나.. 건조한 감상일 뿐, 공감이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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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백화점에서 사서 꾼다는 신선한 아이디어에 비해 스토리가 주는 감동은 딱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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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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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자의적 집순이에서 강제적 집순이가 되어버린 이 시국에.. 내 눈을 잡아끈 제목이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만‘ 있긴 싫은 상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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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글을 여는 페이지를 더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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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현 작가님의 첫인상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인상이었고, 끝까지 그 인상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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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 때문에 편안했고,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개성있는 특유의 글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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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과는 180도 까진 아니어도 약 100도정도 다른데, 80도 정도 겹치는 어떤 포인트들은 잠들어있던 나를 움직이게 하는 스위치를 딸각딸각 움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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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시의 어느 중간 지점같은 묘한 매력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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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싫은 이 시기에 나 대신 집밖을 경험해보고 들려준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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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긴 싫고
장혜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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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긴 싫다는 이 제목은 어쩌면, 물리적인 나이만 든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왜냐면, 말은 어른이 되고 싫지않다면서 주변을 돌아본다던지, 겪은 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모습이 책 전반에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어른, 곧 성숙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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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게 나이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 하루의 모든 경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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