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나누는 대화라는 컨셉으로 창의성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단지 지금 현재에서 아주 조금 나아지게 하는 아이디어라는 것을 설파한 책.⠀처음엔 흥미롭게 읽었는데 챕터가 이어질수록 예시만 다를 뿐 계속 똑같은 얘기를 이어가고 있었다.⠀원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진 않지만, 대화하는 듯한 구성이라는 말에 한번 읽어보자 했는데, 결국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인가보다..ㅎㅎ
궁도에 빗대어 인생을 사는데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설.⠀사실 소설이라기보다 잠언 같은 느낌이었다.⠀주어를 궁도가 아닌 아직은 희미한 나의 꿈, 하고자 하는것으로 바꿔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이미 알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도 있고, 환기가 될만한 문장도 있었다.⠀짧아서 한 30분만에 후루룩 읽어서인지 약간의 간지러움 정도의 자극이 전해진 책이라고 하면 좋으려나...ㅎㅎ
소설, 시 같은 문학장르의 창작을 위한 도움을 주는 책.⠀제목 그대로, 결국 출발은 ‘삶‘에서부터이고, 삶을 어떻게 예술로 변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작법기술을 표현하는데도 모든 예시가 인생사에 빗대어 묘사되어 있다.⠀요즘 읽는 글쓰기 책들은 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많이 전해주는 것 같다. 글감은 주변에 있고, 그 글감을 예술이 되게 하려면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고. 특히 ˝낯설게 하기˝ 기법은 정말 내가 자주 활용해야할 소중한 팁인것 같다.⠀덧)솔직히 이 책에서 제시된 예시들은 구시대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읽는데 썩 유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잘 걸러 듣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정여울 작가님을 알게된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의 생각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데 익숙해 있던 때에 이 책을 만났고, 작가님의 성향이 나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 때문에 더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정여울 작가님의 다른 책은 읽게 되질 않았다. 성향과 취향은 별개였던 거다. 작가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빈센트 반 고흐의 소위 ‘덕후‘ 인 모양이지만, 난 그쪽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게된 이유는 이 책은 취향차이로 인한 부작용보다 성향의 닮음이 잘 작용할만한 책인 것 같아서였다. 끝까지 쓰는 방법이 아니라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거라 기대했다.⠀역시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이 잘 담겨있었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써야된다 가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써야한다 라고 큰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셨다. 역시나 ‘취향‘의 영역인 헤세와 빈센트가 글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이 주어는 나의 취향으로 치환시켜 글을 쓰면 될 일이었다.⠀정여울 작가님과 동질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이유는 ‘장녀‘라는 점 때문이었는데, 장녀라서 경험할 수 밖에 없었을 서러움과 억울함까지도 싹싹 긁어모아 나만의 글로 정리해보고 싶게 만들어주셨다.⠀정말 제목 그대로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이다.
말을 더듬는 중학생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면서 서서히 극복하며 마음속에서만 담아두었던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가는 이야기.⠀비슷한 처지에 있는 언어원 동지들, 밉지만 좋기도 한 엄마, 자신의 약점을 더 후벼파던 국어 선생님, 폭력과 조롱을 일삼던 엄마의 쓰레기 애인 등 이 소년의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겪어가며 자신을 찾고, 더 나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과정을 쫓다보면 나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후반부 경찰서 장면은 함께 쌓아온 그 성장의 결실이 한번에 터져 유쾌함까지 더해준다.⠀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책의 제목처럼 내가 말하고 있지 않냐고 호소하는 소리에 귀기울여 봐야겠다. 그 대상은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