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하영 연대기 2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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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이 쑥쑥 넘어가는 몰입감을 가진 책이다. 읽히기는 빨리 읽히지만, 뭘 말하려는건지를 모르겠다. 각종 사회이슈로 접해본 소재들이 캐릭터속에 숨어있다. 가스라이팅, 학교폭력과 방관자, 사이코패스 성향 등등. 그런데 그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심리가 각각 따로 놀고,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겠다. 억지로 어떻게든 관련성을 끼워맞춰볼 순 있겠지만, 썩 개운치 않다. 그냥 제목 그대로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라는 사실만 알려줄 뿐이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님이 강력 추천한 책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 쪽으로 내가 풍부한 지식이 없어서 그 대단함을 못 읽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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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3
최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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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책 표지를 다시 보니 소름이 돋았다. 뭐랄까, 딱 어떤 문장으로 긴 글로 리뷰를 남기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덮었는데 그 어떤 글보다 마트료시카가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다.

나를 알고 싶어서 뚜껑을 열어보는데 그 안엔 크기만 작을 뿐인 내가 있다. 난 어른이 되었지만 사실 속엔 어린시절의 내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다.

우린 나이를 먹어가며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기만 하는 걸까. 그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결국 그냥 ˝내˝가 되는 것일 뿐인 과정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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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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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책 소개 중

소설은 호화로운 말년을 보내던 고등계 고문 경찰이 수십 년 전 그가 사용하던 고문 방법으로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누구나 분노하지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한 악인 처단을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집행해 나가는 ‘집행관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들의 다음 집행일지에는 과연 누구의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부딪쳐 돌파하려는 집행관들의 치밀한 집행 계획과 예상치 못한 일촉즉발 위기가 독자들을 숨죽여 몰입하게 만든다.


✍ 리뷰를 몇번이나 쓰다 지웠다. 등장인물도 많고 집행관 각각의 사연과 관계성이 여기저기 얽혀있다보니 내용에 대한 감상은 스포 없이 적어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법의 이름으로 처벌하지 ‘않는‘ 부패한 세력들을 응징하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속으로는 한번쯤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들과 내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살면서 같은 법 적용을 받아야 하는데 누군 법 위에 있고, 누군 누명을 써도 억울한 처벌을 면치 못한다면 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고 말이다.

물론 살인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애초에 법대로만 처리가 되었다면 살인은 일어나지도 않았을거라고 면죄부를 주고 싶어진다.

사람이 사는 세상엔 아마 평생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을거다. 그 방법과 종류도 더 다양해질것이다. 이 소설은 이런 불공정한 사회속에 살면서 권력을 가진자들의 ‘갑질‘을 무기력하게 지켜만 볼 수는 없지않겠냐고, 집행관들의 그 열정으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방식으로 위로하고,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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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백은선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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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집이어서 그런가.. 산문에서 운율이 느껴지는건 기분탓인가.ㅎ

이 책은 의식의 흐름대로 책을 쓴다고 했을 때 나올법한 책이다. 실제로 두서가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글이 전개되고 있다고 쓰여진 곳도 있었다.

어쩌면 책의 제목처럼 ‘나‘란 사람이 싫을때도 좋을때도 이상할때도 있다는 그 복잡미묘함이 글에서도 드러난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게 오히려 더 솔직한 글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 같다.

생각을 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A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Z를 생각하는식의 경험 누구나 다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 늘어지는 생각을 다 입밖으로 내거나 글로 옮겨 적지는 않을테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흘려보내질 생각까지도 모두 담아내고 있으니 이처럼 솔직할 수는 없을것 같다.

그렇다보니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는 동질감까지 느껴졌다.

참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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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방지 대화 사전
왕고래 지음 / 웨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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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꼼꼼하게 완독하진 않았다. 이유는 대사 하나하나가 PTSD가 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던 말들이었다... 적어도 내가 듣고 기분이 나빴기때문에 나는 그 말을 하지 않으려 애썼던 대화글이었다.

그래도 몇가지는 내 언어습관 속에도 녹아있는 게 있긴해서 아, 그건 고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지만 대부분은 아, 누가 이 책을 좀 봐야되는데...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또 반대로는 내가 이 책 속에 나온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해도 기분 나쁠필요가 없단 생각도 들었다. 어떤 말의 행간을 잘 파악해서 걸러들으면 되겠다고.. 굳이 사람을 미워하는데 에너지를 쓰지말자고.. 아, 그런 말을 구사하면 슬쩍 이 책을 펼쳐주면 되려나?
ㅋㅋㅋ

덧) 작가님 필명은 왕고래이신데, 펴낸곳이 웨일(whale)북이라니 재밌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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