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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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호화로운 말년을 보내던 고등계 고문 경찰이 수십 년 전 그가 사용하던 고문 방법으로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누구나 분노하지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한 악인 처단을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집행해 나가는 ‘집행관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들의 다음 집행일지에는 과연 누구의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부딪쳐 돌파하려는 집행관들의 치밀한 집행 계획과 예상치 못한 일촉즉발 위기가 독자들을 숨죽여 몰입하게 만든다.


✍ 리뷰를 몇번이나 쓰다 지웠다. 등장인물도 많고 집행관 각각의 사연과 관계성이 여기저기 얽혀있다보니 내용에 대한 감상은 스포 없이 적어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법의 이름으로 처벌하지 ‘않는‘ 부패한 세력들을 응징하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속으로는 한번쯤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들과 내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살면서 같은 법 적용을 받아야 하는데 누군 법 위에 있고, 누군 누명을 써도 억울한 처벌을 면치 못한다면 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고 말이다.

물론 살인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애초에 법대로만 처리가 되었다면 살인은 일어나지도 않았을거라고 면죄부를 주고 싶어진다.

사람이 사는 세상엔 아마 평생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을거다. 그 방법과 종류도 더 다양해질것이다. 이 소설은 이런 불공정한 사회속에 살면서 권력을 가진자들의 ‘갑질‘을 무기력하게 지켜만 볼 수는 없지않겠냐고, 집행관들의 그 열정으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방식으로 위로하고,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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