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수업 2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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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 같은 문학장르의 창작을 위한 도움을 주는 책.

제목 그대로, 결국 출발은 ‘삶‘에서부터이고, 삶을 어떻게 예술로 변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작법기술을 표현하는데도 모든 예시가 인생사에 빗대어 묘사되어 있다.

요즘 읽는 글쓰기 책들은 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많이 전해주는 것 같다. 글감은 주변에 있고, 그 글감을 예술이 되게 하려면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고. 특히 ˝낯설게 하기˝ 기법은 정말 내가 자주 활용해야할 소중한 팁인것 같다.

덧)
솔직히 이 책에서 제시된 예시들은 구시대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읽는데 썩 유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잘 걸러 듣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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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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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을 알게된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의 생각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데 익숙해 있던 때에 이 책을 만났고, 작가님의 성향이 나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 때문에 더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정여울 작가님의 다른 책은 읽게 되질 않았다. 성향과 취향은 별개였던 거다. 작가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빈센트 반 고흐의 소위 ‘덕후‘ 인 모양이지만, 난 그쪽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게된 이유는 이 책은 취향차이로 인한 부작용보다 성향의 닮음이 잘 작용할만한 책인 것 같아서였다. 끝까지 쓰는 방법이 아니라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거라 기대했다.

역시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이 잘 담겨있었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써야된다 가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써야한다 라고 큰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셨다. 역시나 ‘취향‘의 영역인 헤세와 빈센트가 글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이 주어는 나의 취향으로 치환시켜 글을 쓰면 될 일이었다.

정여울 작가님과 동질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이유는 ‘장녀‘라는 점 때문이었는데, 장녀라서 경험할 수 밖에 없었을 서러움과 억울함까지도 싹싹 긁어모아 나만의 글로 정리해보고 싶게 만들어주셨다.

정말 제목 그대로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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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있잖아 오늘의 젊은 작가 28
정용준 지음 / 민음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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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는 중학생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면서 서서히 극복하며 마음속에서만 담아두었던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가는 이야기.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언어원 동지들, 밉지만 좋기도 한 엄마, 자신의 약점을 더 후벼파던 국어 선생님, 폭력과 조롱을 일삼던 엄마의 쓰레기 애인 등 이 소년의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겪어가며 자신을 찾고, 더 나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과정을 쫓다보면 나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후반부 경찰서 장면은 함께 쌓아온 그 성장의 결실이 한번에 터져 유쾌함까지 더해준다.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책의 제목처럼 내가 말하고 있지 않냐고 호소하는 소리에 귀기울여 봐야겠다. 그 대상은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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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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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있다.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어내는 사람들. 이 책의 작가님은 좋은 쪽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서 큰 일을 만들고, 그 영향력을 더 넓히 끼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혈, 김민섭이라는 이름, 접촉사고 경험, 달리기.
이처럼 흔하디 흔한 인생의 작은 조각을 가지고 세상과 연결하는 데 쓰고, 연결된 세상에게 당신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응원을 전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김민섭 작가님의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 강의를 듣게 되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작가님의 이 기운을 쏙쏙 잘 받아서 나도 이런 영향력을 지닌 글을 지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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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 -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도 될 수 없는
수미 지음 / 어떤책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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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무언가를 할지 말지 결정할 때, 하려면 제대로,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식의 선택을 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시작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제대로 하지 못할 일은 걷어내다보니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 같아 좌절감이 찾아오기도 했다. ‘애매한‘ 경계에 있더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좋다는 걸 간과했던 결과였다.

이 책의 작가님은 본인을 무명작가라 소개하셨지만, 작가님의 살아온 인생에서만큼은 ‘유명인‘ 이었다고 확신한다. 모든 선택에서 최선을 다했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것과, 배움과 글쓰기, 그리고 육아와 가정생활 그 어느 하나 대충하지 않는 삶인데 ‘글쓰기‘ 라는 영역에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감히 애매하다 평가할 순 없다.

사실 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애매한 재능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 좋을까 하는 팁을 얻고 싶어서였는데, 새로운 팁이 아니라 나 지금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위로를 잔뜩 얻었으니 더 큰 수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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