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 -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도 될 수 없는
수미 지음 / 어떤책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보통 무언가를 할지 말지 결정할 때, 하려면 제대로,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식의 선택을 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시작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제대로 하지 못할 일은 걷어내다보니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 같아 좌절감이 찾아오기도 했다. ‘애매한‘ 경계에 있더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좋다는 걸 간과했던 결과였다.

이 책의 작가님은 본인을 무명작가라 소개하셨지만, 작가님의 살아온 인생에서만큼은 ‘유명인‘ 이었다고 확신한다. 모든 선택에서 최선을 다했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것과, 배움과 글쓰기, 그리고 육아와 가정생활 그 어느 하나 대충하지 않는 삶인데 ‘글쓰기‘ 라는 영역에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감히 애매하다 평가할 순 없다.

사실 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애매한 재능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 좋을까 하는 팁을 얻고 싶어서였는데, 새로운 팁이 아니라 나 지금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위로를 잔뜩 얻었으니 더 큰 수확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