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어머니가 운영하시던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미미가 아버지가 조력하던 민형사 사건들의 진술서를 분석해서사건을 해결하고, 그 이면에 더 큰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증거 위주의 해결이 아니라,진술서에서 거짓말의 틈을 찾아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게신선하고 재미있었네요
히가시노게이고의 86년 작입니다.나오코가 오빠인 고이치가 하쿠바산장에서 의문스러운 ‘ㅈㅅ‘을 한 것을 파헤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조사하러 가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하쿠바 산장을 거쳐간 사람들이 숨겨둔암호를 푸는 게 이 사건의 핵심이었는데요.초기작이라서인지, 이미 많은 추리소설 혹은추리 컨텐츠에서 활용된 기법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었어요.여러모로 아쉬운 지점은 많았지만, 이동시간을 활용하여 킬링타임용으로 읽기에는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다운 사랑을 해본지 오래된 탓에그냥 제목만 보고 끌려버렸네요.제목에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 있어서인지로맨스소설 장르에 들어있기도 해서간질간질한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시 느껴보잔 의미로읽게 되었습니다.지하철 왕복 1시간 반 사이에 뚝딱 읽을 수 있을 정도로짧고도 쉽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그냥 딱 잘라 요약하면,1. 죽는 날짜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하던 록기가 시스템 오류로 자신의 죽는 날짜를 미리 알게 되어서 시간이 가장 늦은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사랑을 찾는 이야기2.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병에 걸려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부부의 극복 스토리이런 내용의 단편소설이 담긴 책인데요, SF적인 요소와 함께 사랑을 얘기하니,너무 오글거리지 않으면서도, 사랑이 무엇인가를좀 더 잔잔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 인것 같아요.사랑이란 명사는 언제나 아름다운건 아니지만,사랑하다라는 동사의 끝은 결국엔 아름다운 거 같아요.그게 이 책 제목의 의미가 아닐까요.
"꼭 대단한 이유가 있어야 움직이는 삶에 진력이나버렸거든." - P77
줍는 순간이라는 제목,눈을 가리고 서 있는 소녀의 사진의 조합인 표지를 봤을 땐,막연하게 안타까운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생각했는데요,실제는, 수많은 여행가운데 주워진 단상집입니다.여행 중 스쳐간 모든 것들을 통해서청춘, 예술, 사람, 시 를 주워모아 사진과 함께편집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앞으로 또 떠날 여행에어떤 시각을 장착하면 좋을지,이미 지나온 여행에서 뭘 주워왔던건지 를 다시 생각해보게도 되었습니다.책 한권으로 세계여행을 한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