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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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면,
손에 굳어서 반복해서 사용되는 단어나 표현이 생기는데요,
그중 가장 제 언어의 한계를 체감하게 만드는 건
부사였던 거 같아요.

자주 쓰던 뫄뫄 부사를 사용해서 한 문장을 만들었는데,
이 느낌은 예전에 이 부사를 썼을 때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를 몰라 헤매기도 했죠.

맞춤법의 문제는 체크 받을 수 있는 많은 통로가 있지만,
모르는 부사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맞춤법의 문제는 체크 받을 수 있는 많은 통로가 있지만,
모르는 부사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이 책에 나온 25개의 부사 중에서도 생소하거나,
들어봤지만 제대로 쓰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동안 얼마나 글을 쓰는 재료를 활용하지
못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 단어의 어원이나 비슷한 발음에서 오는 느낌,
혹시나 잘못 사용했을 때가 오히려 잘 어울리는 매력
등등이 담겨 있어서
문법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가둬두지 않으면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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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화 -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
김지수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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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하는데 꽤 오래 걸린 책입니다.
이유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주옥같고,
깨달음을 던져주어서 하나하나 사진에 담고
밑줄을 그어 기록하다보니
하루에 한 사람의 인터뷰만 읽어도
배가 부른 기분이 들었거든요.

읽으면서, 리뷰를 올릴 때 사진은 10장밖에 못올릴텐데..
그나마도 앞 뒤 표지 2장을 제외해야되니,
올릴 페이지를 어떻게 추릴지도 걱정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부제가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 인 만큼
내가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지향하는 철학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문장들부터
올려보려 합니다.

인터뷰란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질문에 따라 대답하는 것일뿐인데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도전이 되기도 하면서,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네요.

더불어,
어떤 질문을 어떤 타이밍에 던지느냐도
인터뷰이로부터 어떤 대답을 이끌어낼지를
결정하는 거 같아요. 글을 계속 쓰려는 입장에서
질문의 중요성도 함께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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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길 - 양세형 시집
양세형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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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님의 개그 스타일을 좋아해서,
관심있게 보다보니,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낯을 많이 가리고,
집에선 말도 거의 없는 집돌이란 사실도
자연스레 알게되었는데요,

저는 이상하게 이런 갭차이라고 해야할까요
반전매력이라 해야할까요,
의외성이 확 드러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지킬앤하이드 같이 이중인격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그 모습 모두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고
보여지는 그런 사람이요. 좀 어렵나요?

그럼 이 시집을 읽으면 좀 이해가 되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차분한 시에서
코미디언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는
유머러스함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양세형과
사람들 앞에서서 웃음을 주는 양세형은 공존할 수 있고
그 모든 게 다 양세형이라는 거죠.

요즘 개인적으로 짧은 글 안에 함축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
그런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짧은 글의 정수인 ‘시‘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저에게도 분명 의외의 모습이 잠재되어 있어요.
단지, 좀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차근차근 그 의외성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덧) mbti가 저랑 똑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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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장면들 -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민바람 지음, 신혜림 사진 / 서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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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로 흘러가는 대화를 좋아하는데요,
어떤 단어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이야기거리가 생성된다는
짜릿함 때문이랄까요.

이 책을 읽고 제가 받은 느낌이
그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어요.

익숙하지 않은, 조금은 낯선 단어들로부터
펼쳐지는 사유의 깊이가 남다른 것 같았어요.

단어는 낯설지만,
돌고 돌아 결국 나와 내 주변을 향한 이야기로 채워진다는 것도 흥미로웠구요.

무엇보다 저와 결이 아주 비슷한 지점이 많아
마음이 따뜻한 상태로
책을 덮을 수 있었던 것도 같아요.

제 주변을 흘러다니는 작고 소중한 단어들에서
삼천포일지도 모를 길로 방향을 틀어보면
생각보다 뜨끈한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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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글쓰기 워크북
은모든 외 지음 / 디자인이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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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에 늘 작심삼일이면,
결심을 3일마다 해보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경우 글이 잘 안써지거나,
왜인지 방법에서부터 잘못된건 아닐까하는
원론적인 생각에 빠져버릴때면,
글쓰는 사람들의 글쓰는 일상이 담긴
에세이를 반복적으로 찾아보곤 합니다.

그 어떤 작법서보다도 글쓰는 원동력을
선사해주곤 하기 때문인데요,
이 책 역시 저에게
왜 글을 써야하는지,
나만의 스타일을 어떻게 구축해야하는지를
다시한번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었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양한 글쓰기 책에서 하는 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도 많고,
작가들이 하는 말은
거의 비슷할 때도 있는데요,
서두에 언급했듯이,
작심을 삼일마다 새로이 하는것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마치 처음 듣는 말인것처럼
읽어줘야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은 몽골여행기를 쓰고 있는 중이니
글쓰기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기는 하나,
이 책을 다 털고 나서도,
꾸준히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갈만한
에너지를 잘 채운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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