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님의 개그 스타일을 좋아해서,관심있게 보다보니,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달리낯을 많이 가리고, 집에선 말도 거의 없는 집돌이란 사실도 자연스레 알게되었는데요,저는 이상하게 이런 갭차이라고 해야할까요반전매력이라 해야할까요,의외성이 확 드러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그렇다고 지킬앤하이드 같이 이중인격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그 모습 모두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고보여지는 그런 사람이요. 좀 어렵나요?그럼 이 시집을 읽으면 좀 이해가 되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차분한 시에서코미디언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는 유머러스함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양세형과사람들 앞에서서 웃음을 주는 양세형은 공존할 수 있고그 모든 게 다 양세형이라는 거죠.요즘 개인적으로 짧은 글 안에 함축적으로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그런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짧은 글의 정수인 ‘시‘를 한 번 도전해보고싶어졌어요.저에게도 분명 의외의 모습이 잠재되어 있어요.단지, 좀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모습으로살아가고 있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차근차근 그 의외성을쌓아가고 있답니다.덧) mbti가 저랑 똑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