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굳이 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글쓰기가 필요할 때는 어떤 균열이 일어날 때다.  - P9

나를 좋아하고 내게 호의를 베풀며 선의를 지닌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만큼의 보답을 할 것인지, 나아가 또 누구에게 그런 마음을 베풀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역시 더 좋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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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랑한 것 - 지금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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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쓰고 싶었어요.
주변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서부터 발견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요.

몇년전, 사랑을 주제로 책을 만들어본적은 있었지만
흔히 우리가 사랑하면 떠오를만한 몇가지로 제한된 글모음인탓에,
만족스럽지 않았는데요,

이 책은 2~3장 안에 끝나는 짧은 단상안에 유머러스하면서도
철학적이기도 한 사랑을 드러내고, 한컷의 그림으로 그 감상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각 챕터마다 기록하고 싶은 페이지가 많아서 독서내내
폰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네요.

책 부제 ˝지금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라는 문장처럼,
내 주변에 지금 일어나는 것들에서 사랑수집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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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수증기 같아서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지만, 외로움은 갈증 같아서 삶의 수분을 빼앗아 말라 죽게 만든다. 그러니 메모지 말고 그리운 생각을 곁에 두어야 한다. 그리워하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야 한다. 마음을 실어 편지라도 보내야한다. - P258

타자를 섣불리 정의하는 사람은 언제든 자신도 함부로 규정되고 폄하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친구를 통해서
‘어른‘이란 누구인가 하는 중요한 힌트를 얻는다. 어떤 기준과 규격으로 재단하지 않고 누구든 동등한 입장으로 보는 사람, 능력이나 성향의 차이가 인간성의 차이는 아니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 어른이 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부단히 어른이되어 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 P282

사실 차별 없이 공평하게 좋아하기가 더 힘들다. 남에게 잘보이는 일보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이 더 어렵다. 좋아하는게 많은 사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아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 결국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좋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 무언가를 참으로 사랑하고 무언가를 두루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볼 일이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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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사람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다정함을 자기 이익 관점에서 본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나를 살펴주는 이타적인 사람이 다정한 사람이다. 그런데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다정한 사람이라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나는 다정함을 ‘섬세함‘이라고 생각한다. 배려심과 친절함은세심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다.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닫히는문을 잡아주려면 주위를 살펴야 가능하고, 연인에게 코트를벗어 입혀주려면 상대방이 느낄 체감온도를 감지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 P32

감정이 풍부하다는 말은 언제든 시시각각 변화를 겪는 감정의 기류를 가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감정의 변화는 잦아도감정의 표현은 절제된다. 출렁대는 감정의 파고를 일일이 표출하지 않는 이유 역시 다정 때문이다. 잦은 변화는 사람을피곤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까닭에 상대를 걱정해서 감정의잔물결 정도는 스스로 다스린다. 다정이란 ‘다 말하지 않는감정‘의 줄임말인지도 모른다. - P33

사랑은 감성이 이끄는 부분이 많지만, 사랑의 지속성이나 사랑의 책임성에는 상당 부분 이성이 관여하게 된다. 그 이성과감성의 조율은 지능이 관장한다. 감정적인 말과 비이성적인행동, 예측되지 않는 불확실함,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무책임함을 사랑은 극히 꺼린다. 그래서 친절하지 않은 지능, 지능적이지 않은 친절은 사랑을 위험에 빠뜨린다. - P59

나쁜 것보다 좋은 게 조금이라도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괜찮은 것이다. 정다운 날에도 외로움이 스며있고, 좋은 사람에게도 힘든 면이 있다. 비율적으로 괜찮으면 좋은 날이고 좋은 사람이다. 좋고 나쁘고 힘겹고 수월한 나의 요일들이 마음의 부력이다. 바람 빠진 날도 있고, 빵빵한 날도 있고, 풀이죽은 날도 있고, 빳빳하게 깃을 세운 날도 있다. 다만 가라앉을 날들을 위해 산소통을 채워두고 언제든 떠오를 수 있게 열기구의 점화장치를 점검해 두면 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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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첨가 미니 버거 - 추리가 첨가된 6가지 이야기
하모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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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지만,
그 맛은 생소한 햄버거.

그냥 한 번 먹는 걸로 족한
여운남지 않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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