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집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에트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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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고르는 타이밍이 참 절묘한거 같아요.
다시 글을 쓰려고 기획을 하는 중인데,
딱 제가 추구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을 읽게 되었거든요.

이 책은 너무 사소하고도 엉뚱한 일상의 한조각
모음집입니다.

얼마나 사소하냐면,
먼지 가득한 방을 보면서, 동명이인의 사람을 보면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기록해 놓았어요.

읽으면서 황당했던 부분은 진지하게 읽었는데
마지막에 공문에서 [끝.] 이 있어야 할거 같은 자리에
[꿈] 이라고 쓰여있던 거였어요.
그냥 밤새 꾼 꿈을 써놓은 글도 아주 많았죠.

그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쫓는 그 과정은
제법 즐거웠어요.

저도 독자들에게 이런류의 즐거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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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너한테 보여주는 거야.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나는 그것이 너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자꾸 자기가 사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드는 걸까. 마치 내가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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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DNA
최상훈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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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북스타그램을 해 오면서,
교회다니는 사람이라는 티는 조금씩 냈었지만,
기독교서적을 제대로 리뷰한 적은 없던 거 같은데요.

기독교 서적은 잘 안 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정 운영과 신앙 생활은 좀 별개로 두고 싶다는
마음이 있던 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별개로 두던 그 자아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야 좀 더 한 글자 한 글자 쓸때마다
조심하고 신중하게 될 테니까요.

쉬우면서도 아주 가볍지만은 않게,
초신자 뿐 아니라, 저처럼 모태신앙인까지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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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영원할 것처럼
서유미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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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영원할 것처럼] 은 서유미 작가님의 단편집이고,
티저북에는 ˝다른 미래˝라는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이 단편의 줄거리라고 하면,
딸 희영과 사위, 손녀,
그리고 외할머니 진이 함께
바다여행 중 비오는 날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그 순간이 전부입니다.

이 짧은 순간 할머니 진은 남편을 잃었던 순간,
그 때의 딸과의 관계를 회상하고
현재의 딸 가족의 모습을 찬찬히 관찰하며,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가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미래라는 건,
이제껏 고집스럽게 매여 살던
과거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자는
다짐을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진의 모습이 저희 엄마 같기도 하고,
제 바람 중 하나가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엄마의 인생을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건데,
소설속에서나마 진은 그런 다짐을 해서
왜인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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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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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혹은 부부였던 사람들이 연관되어 벌어지는
사건 단편집입니다.

완전(부부)범죄 라는 제목만 봤을 땐,
완전범죄 스킬이 가미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일부 완전범죄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는정도만
볼 수 있었네요.

그 조차도 실패했지만요.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랐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괜찮은,
그렇지만 기분은 썩 좋지않은..
그냥저냥의 여운이 남는다는 말로
리뷰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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