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헬렌 옥슨버리 그림, 에예니오스 트리비자스 글,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26개월 난 내 딸은 요즘 무서워 놀이가 한창이다. 주로 늑대를 부르는데, 한 방송 애니메이션에서 본 늑대 때문이다. 스릴이 넘치는 무서워 놀이가 맘에 꼭 드는 듯한데, 왠지 늑대가 불쌍해졌다. 지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 짓인데.... 그래서 의외로 역을 찌른 책, 아기 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를 주문했다. 말 그래도 엄마 늑대를 떠난 세 늑대 형제가 집을 만들지만 크고 못된 돼지가 사사 건건 시비를 걸고, 세 번이나 집을 부순다. 그것도 쇠망치와 드릴, 폭탄으로...... 마지막으로 세 늑대가 찾은 대안은 꽃으로 만든 아름다운 집. 콧김으로 부수려던 돼지는 아름다운 향기에 맘을 돌리고 착한 돼지가 된다. 그리고 즐겁게 어울려 놀고, 같이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남자 어린이들의 경우는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공사 현장이나 기구가 재미있을 듯 싶고, 여자 아이들이라면 사랑스러운 늑대 형제의 꼬리나 표정이 즐거울 듯 하다. 여러분, 늑대도 살기 참 힘들다구요. '솔로몬 왕의 반지'라는 동물학자의 책에 보면 늑대는 약자가 강자에게 항복하는 제스쳐만 보여도 결코 해치지 않는 신사다운 동물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의외로 사슴 쪽이 맘에 들지 않는 상대를 끝까지 뿔로 찔러 죽인다는.....
우리 딸의 무서워 놀이가 약간 변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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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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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 산 속에 사는 할머니는 만두를 빚는다. 산더미 같이 많은 만두 속과 한 고개 지날 정도로 넓은 만두피를 가지고. 숲 속 동물들과 모두 나눠 먹고, 한 바구니 씩 나눠 준 다음에도 냉장고 안에 쟁여 녛고 일 년 내내 꺼내 먹을 만두를 빚는 것이다. 잔뜩 기대하는 아기 동물들과, 애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온 동물 어른들. 만두를 빚고, 피곤해 하고, 놀라워하는 모두의 얼굴 표정이 재미있다.

26개월 된 내 딸이 보고 아주 즐거워 한 책이다. 내용도 재미있고, 정겹고 흥겨운 수묵담채화가 또 아름답다. 애들도 어른도 싱긋 웃음이 나올 만한 책이다. 특히 설날 만두 빚기 전에 읽혀 준다면 저절로 세시풍습 공부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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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듄 1 - 제1부 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듄을 좋아한다. 책도 모두 갖고 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세상을 짜 내고, 그 속에 이토록 강렬한 등장인물들을 풀어 놓은 저자가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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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모드로 보니, 제 서재가 세 분에게 추천을 받았더라구요.

애들 책 때문인 지 제 취미 분야인 지 모르겠지만.

어떤 쪽이든 저와 같은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실례가 아니라면 그 분의 서재에 가서 저도 보고 배우고 싶네요.

괜찮으시다면 제 서재에 글 좀 남겨주세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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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숲 2007-10-2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나서 반갑네요. 저도 5학년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애가 둘이다.

큰 애는 26개월이 좀 넘었고, 둘째는 돌이 지척이다.

큰 애의 경우는 육아휴직을 하면서 일찌감치 책을 갖고 놀게 한 셈이었다.

지금도 책을 아주 즐겨 보고, 말도 빠른 편이다.

둘째는 직장을 다니면서 키워서인지, 신경을 큰 애 혼자일 때만큼 못 써준다. 당연히 책도 그렇다.

돌이 다 되 가는데, 책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큰 애 만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애라서 그런가? 글쎄?

게다가 내가 책을 사는 것도 거의 큰 애의 눈 높이에 맞추다 보니 둘째에게는 늘 미안하다는 느낌 뿐이다.

요즘, 첫째에게는 생활 모습을 담은 책을, 둘째에게는 단순하고 특징을 살린 그림이 들어 있는 보드북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읽히는 것이 좋을 지.... 애들 책 읽히기에도 역시 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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