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산 속에 사는 할머니는 만두를 빚는다. 산더미 같이 많은 만두 속과 한 고개 지날 정도로 넓은 만두피를 가지고. 숲 속 동물들과 모두 나눠 먹고, 한 바구니 씩 나눠 준 다음에도 냉장고 안에 쟁여 녛고 일 년 내내 꺼내 먹을 만두를 빚는 것이다. 잔뜩 기대하는 아기 동물들과, 애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온 동물 어른들. 만두를 빚고, 피곤해 하고, 놀라워하는 모두의 얼굴 표정이 재미있다.26개월 된 내 딸이 보고 아주 즐거워 한 책이다. 내용도 재미있고, 정겹고 흥겨운 수묵담채화가 또 아름답다. 애들도 어른도 싱긋 웃음이 나올 만한 책이다. 특히 설날 만두 빚기 전에 읽혀 준다면 저절로 세시풍습 공부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