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읽기 싫은 책이 있으니 이를 가리켜 필독도서라고 한다.
두 번째로 읽기 싫은 책은? 당연히 권장도서다.
그래도 해마다 필독 도서나 권장 도서를 정하는 이유는 이 책들이 너무나 훌륭하고 내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서다.
그런데.....
필독도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개인마다 정해주는 것이겠지만, 일단 학교에서는 학년 별로 정하게 되어 있다. 그래야 학부모들의 정보 공유나 도서 구입이 쉬운 까닭이다.
필독도서를 정할 때는 일단 아이들의 생각이나 마음 수준(평균 상태에서 그 이하와 이상을 모두 아울러야 하고)을 고려하고,
장르를 섞는다(전래설화, 한국창작, 외국창작, 사회, 과학, 예술, 철학 등등이다.)
미끼 상품을 끼운다.(좋은 만화책 1-2권: 뿌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짱뚱이 등등)
제목으로 꼬신다.(태권 키드 강민의 모험 같은 것)
학기 별로 골고루 나눈다.
이 정도가 기준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 이외에도 고려해야할 일들이 있어 문제다.
교장선생님의 구미
교감선생님의 조언?
기존 필독도서 사용의 압력?
다양한 출판사의 이용 등?
아아 필독 도서 결제를 올렸는데 언제 쯤 서무실로 넘어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