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살에 경매를 시작해 40살에 은퇴를 꿈꾼다
박수훈.엄진성 지음 / 노드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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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우스갯소리 중에서 월급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잘 때도 돈이 들어와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즉, 부자가 되려면 월급에만 기댈 것이 아닌 새로운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재태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30살에 경매를 시작해 40살에 은퇴를 꿈꾼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0살에 경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30살이라면 회사에 다닌지 얼마 안되어 이제 막 월급을 모으는 사회초년생일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1,2억 등 여유자금이 넉넉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들도 과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 방법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단돈 1500만원으로 시작하여 직접 겪어본 경험들을 서술해 놓았기에 그 과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부동산 경매의 계기부터 과정, 입찰, 우려할 점까지 실제 지명과 정보,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가정이나 그림이 아닌 실제 경험한 사례를 보여주어 다른 재태크 저서와 다르게 더 흥미롭고 믿음이 갔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무지하다 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다시피 했는데 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부동산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어떤 집을 선택해야 하는지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어 이렇게까지 알려줘도 되나 싶을 정도다. 동시에 입찰된 사례나 좋은 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패 사례도 보여주며 분명 리스크는 있다고 말해준다. 장이 넘어갈수록 취득세율이나 대출, 신용도, 수익률 등 참고해야 할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주어 전혀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기에 경매 투자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경매나 투자는 아직 내게 불가능하고 너무 먼 일이라 알아 볼 생각조차 않았는데 저자의 대담한 경매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사실 내게 필요한 건 투자할 자금과 기회가 아니라 '지금' 해야한다는 의지가 아니었나싶다. 항상 월급에 의존하는 삶이 아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삶을 꿈꿨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배워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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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액세서리 CLASS BOOK - 이 한 권이면 제대로 만들 수 있다! 클래스북 시리즈
아사히신문출판 지음, 배선희 옮김, 신재은 감수 / 마피아싱글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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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의 수많은 화려한 액세서리들을 보면 누구나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액세서리를 쓰다보면 이 부분은 색깔이 달랐으면 좋을텐데, 얘는 장식을 덜어도 좋을텐데 하며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있다. 또 착용하며 다니다보면 큐빅이 빠지거나, 이음새가 망가지는 작은 고장에도 어떻게 할 수 없어 종종 버려야했다. 하지만 이 책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클래스북'을 접하면서 내 손으로 원하는 액세서리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책에서는 귀걸이, 팔찌, 반지 등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소개해주고 있다. 쓰이는 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소품의 모양과 배치에 따라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는 평소 원석을 좋아하기에 원석을 이용한 액세서리에 도전해 보았다. 

 액세서리마다 만드는 과정 뿐만 아니라 필요한 부품은 무엇인지, 재료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한 단계 한 단계마다 사진도 보여주어 빠뜨리지 않고 차근차근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책을 보기에 너무나 간단해 보이고 예쁜 결과물에 호기롭게 여러 제품들을 샀지만 어느 것을 이어봐도 이쁘게 나오지 않았다. 액세서리 만들기에 도전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의욕에 비해 잘 따라오지 않는 내 감각이었다. '어떤 재료를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배치해야 예뻐보일까'가 제일 큰 난제였다. 책은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만드는 법은 익힐 수 있었지만 다른 재료을 써서 도전해보려 했을 땐 좀처럼 예뻐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액세서리 만들기에 열중하며 감각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겠다. 
 나처럼 처음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많은 사진이 보여주니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스로 원하는대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으니 꽤 보람차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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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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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왕비인 카트린느 메디치는 구교도와 신교도의 화합을 핑계로 자신의 딸, 마그리트 드 발루아를 앙리 드 나바르와 결혼시키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하지만 종교의 화합을 위한 결혼식이 무색하도록 종교의 갈등은 깊어져만 간다. 카트린느 메디치는 오늘날 '성 바르텔레미의 학살'이라고 불리우는 사건의 방아쇠을 쥐고 있었고 이 사건 이후 구교도와 신교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이처럼 그녀는 프랑스의 왕비이자 앙리 3세의 모후로서 자신의 야심과 권력을 끊임없이 발휘하며 사건의 배후에 서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 속에서 카트린느 메디치의 존재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제목은 카트린느 메디치가 아닌,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일까? 여기서 말하는 그녀의 딸은 마그리트 드 발루아이다. 그녀는 많은 정부를 두고 있어 앙리 드 나바르와 결혼이 달갑지 않았고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었다. 하지만 그녀도 마냥 쾌락과 다른 사람의 의견만 쫓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 역시 자기 의지를 가지고 지위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기에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이지만 모후가 원하는대로 그녀는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사건은 더 흥미롭게 흘러가는 것이다.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마그리트 드 발루아이다. 많은 소설 속에서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마그리트 드 발루아와 앙리 드 나바르는 결혼까지 했지만 사랑으로 묶인 관계가 아니다. 결혼 순간부터 그들은 이미 좋아하는 정부가 있었고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 함께 길을 나아가게 된다. 의지가 확고하거나 대쪽같은 만화캐릭터 같은 성격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바뀌는 입장 차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거짓말, 위기 대처 능력 등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마그리트 드 발루아는 왕가의 권력과 지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정략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어머니인 카트린느의 편에 서기보다 남편의 옆에 서서 그와 함께 운명을 함께한다. 절실한 애정이 아닌 동료애로서 길을 함께 한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녀의 자유로운 성향만 자제했었더라면 그 둘은 끝까지 든든한 반려자로서 옆에 있을 수 있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여태 역사랍시고 지루하게 여겼던 이야기들이 내가 좋아하는 흥미로운 소설로 새로이 접하게 된 게 신기하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실제 있던 사건인지 인터넷에 검색까지 해보았다. 우리가 학교에서 역사라고 배웠던 건 그저 커다란 사건만 언급했던 것 뿐이었고 실제는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숨은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더해져 더 흥미로웠다. 더욱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니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역사를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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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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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너의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기억'이다. 주인공 치히로가 살고 있는 세계는 기억을 없앨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으며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기억을 심을 수도 있다. 가족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친한 친구도 없이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치히로는 자신의 기억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자신이 복용한 약은 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아닌 이상적인 청춘의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외로웠던 어린 시절, 혼자가 아닌 나쓰나기 도카라는 소꿉친구가 곁에 있던 일상으로 기억은 바뀌어간다. 

 치히로에게 그녀의 존재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그들의 사이는 가까워져 간다.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서로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의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일상도 바뀌어간다. 똑같은 입장이었기에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원하는 것도 같았기에 서로가 더없이 소중해졌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틋해지는 그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기억'을 조작한다는 것 자체가 편하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경험에 기반하지 않은 허울뿐인 기억은 나중에 허탈함만 남게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기억을 바꾼다는 선택을 했을 때부터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따뜻한 내용에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현재도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며 수많은 후회를 안고 가는데 그 기억만 조금 변형한다면 후회에서 오는 마음의 짐은 좀 더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너의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건 주위에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오직 1명이라도 우리의 주변은 밝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치히로는 자신의 과거를 아예 없던 것처럼 만들고 싶었지만 잘못 복용한 약으로 인해 소꿉친구라는 존재가 생기면서 언제 어디서든 그녀만을 생각하게 된다. 아무것도 없이 삭막했던 일상이 그녀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된다.

 나도 의억을 쓸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 의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더 신경써야겠다고 느꼈다. 한 사람이 있음으로써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게다가 치히로도 도카를 만남으로써 변해간 것처럼 역시 가짜 추억보단 실제 만남으로써 쌓아가는 기억이 더 소중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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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 - 일하는 여자, 일하는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법
김소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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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성공의 길이 정해져 있다. 남과 다른 길, 새로운 것, 실패 등을 두려워하다보니 안전하고 검증된 길만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다. 나역시 그렇다. 남들과 똑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들고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루하지만 업무란 으레 그런 것이려니 하며 버티고는 있지만 이게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또한 내가 나이가 든 뒤엔, 얼마나 일을 할 수 있을까? 업무의 강도와 보람은 둘째치고서라도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섣불리 다른 일을 찾거나 배울 생각도 못한다.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걷다 실패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의 저자 김소현 님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지만 성공한 케이스다.


설사 성공하지 않았어도 그녀의 도전은 굉장히 인상깊다. 사회에서 여자에게 주어지는 굴레는 많다. 성실하고 생각이 깊은 효녀로부터 아이에겐 자상한 엄마, 남편에겐 뒤에서 조용히 뒷받쳐주는 든든한 조력자까지. 그런데 그 많은 역할 중 우리가 가정 밖으로 나가 일하는 역할은 갖기 쉽지 않다. 책 속에 언급된 것처럼 엄마의 역할, 아내의 역할, 딸의 역할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러한 굴레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꿈을 포기했을까.

온갖 사회의 시선과 관념이 우리를 옭아매어도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나 자신'이다.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는 주위의 걱정어린 시선 속에서 멋지게 도전에 성공한 사람이다. 나도 덩달아 일에 대한 열망도 생기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할 지 그려지는 것 같았다. 가끔 사회에서 지칠 때 이 책을 읽으면 다시 의지를 불태우고 더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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