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여백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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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친구를 사귀고 예절을 배운다. 학생들에게 있어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 소외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절실할 것이다. 이 책 '죄의 여백'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잘 보여준다. 가나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가나는 학교에서도 즐겁고 사이좋게 잘 보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나는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학교 난간에서 떨어져 목숨을 달리하고 만다. 이 충격적인 사건에 실의에 빠진 아버지안도에게 딸의 친구라는 학생이 찾아온다. 과연 가나의 죽음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 가나의 죽음은 자살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일까?



가나는 연예인을 꿈꾸는 사키와 부유한 집안인 마호를 친구로 사귄다. 하지만 셋이 함께 지내며 삐걱거리게 되고 가나는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지쳐가고 만다. '학교'에서 교우관계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다루기 어려운 문제이다. 아이들 스스로 겪으며 맞춰나가며 배워나가야 할 문제이다. '죄의 여백'은 실제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듯 생생하다. 가나와 사키, 마호 사이에 있는 미묘한 질투, 소외되고 싶지 않은 절박함, 사춘기 아이들의 사소하면서 예민한 행동 등을 모두 보여준다. 아이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건 육체적 폭력만이 아니다. 흔히 은따라고 하는 따돌림이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괴롭히는 행위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다. 마치 교실에서 없는 것마냥 무시하고 피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따돌림 당하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많지 않다.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어른이 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 안도는 오죽하겠는가? 따돌림을 주도하는 학생은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를 방관하는 다른 학생들도 남일이라며 무시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이해하며 배려하고, 외로워하는 친구에게 손 내밀어주는 건 교실 내 모든 이들이 해야 할 책임이다. 무리에 떨어지지 않기위해 남을 떨어뜨리기보단 모든 이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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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 인간과 동물 사이, 그 사랑과 우정의 커뮤니케이션
제인 구달 외 지음, 채수문 옮김, 최재천 감수 / 바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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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한 종으로서, 우리 인간은 자연의 위대한 실패작이며, 결점투성이에다 오만하기 짝이없는 자칭 성자다.' 영화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쓴 추천글의 서두가 매섭다. 말그대로 인간은 자연을 멋대로 점령하고 망쳐왔으며 오늘에 이르러서 극심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인간에게 해가 되니 그제야 수습하는 모습이라니, 인간이 이기적이라 욕해도 할 말이 없다. 환경 문제는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은 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목숨을 위협받는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그들은 언제부터 어떻게 피해를 받아왔는가? 이 책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는 지구에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있음을, 그들에게도 눈돌릴 것을 말하고 있다.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는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만든 책이다. 동물보호가, 연구자, 생물학자 등 온갖 동물들의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동물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사람들이다. 책 속엔 이들의 다양한 경험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고릴라, 표범, 앵무새, 코끼리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새롭고 신기하다.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중에서 하나 소개하자면, 스테이시 오브라이언과 올빼미 웨슬리의 이야기였다.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만난 올빼미 웨슬리는 회복이 어려운 부상으로 스테이시와 함께 지내게 된다. 사실 올빼미는 맹금류에 인간과 전혀 다른 환경을 필요로 하기에 사람과 함께 살기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이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부상을 치료해주고 다른 야생동물에게 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에 가둬두고 키우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스테이시는 이 올빼미에게 웨슬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냉장고에 웨슬리를 위한 먹이를 두며 일상에 항상 함께하도록 집에 웨슬리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두었다. 나였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일을,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웨슬리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웨슬리와 함께 하는 스테이시의 일상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심지어 웨슬리와 스테이시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말도 진실로 느껴졌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분명 찾아냈을 것이다.

스테이시가 병에 걸려 자살을 고려했을 때도, 이를 막아준 것은 웨슬리의 존재였다. 웨슬리를 위해 살아야겠다 마음 먹고 아픈 몸을 이끌고 버티고 견뎌냈다. 스테이시가 가장 어두웠던 때 웨슬리가 구해준 것처럼, 스테이시도 웨슬리의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고 곁을 지켰다. 올빼미와 사람의 교감은 생소한 주제였기에 선입견에 사로잡혀 위험하진 않을지, 함께 살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스테이시는 그런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이 책에 적힌 사람들처럼, 나도 더 많은 동물들에 대해 알고 더 많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 애완동물로 익숙한 개나 고양이 뿐만 아니라 자연에는 더 다양하고 수많은 동물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 곳 지구가 오직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 동물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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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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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흔히 상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며 돈을 모으고 있다. 아픈 엄마를 위해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 사기치는 거라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기는 일상처럼 익숙해져 간다. 니나는 sns를 통해 표적을 고르고 정보를 얻는다. 그의 재력부터 성격, 성향, 환경, 주변 사람들의 정보까지. 뽑내고 과시하길 좋아하는 상류층 사람들은 쉽게 리나의 표적이 되었다. 니나는 엄마의 병세가 깊어지자 다시 사기 행각을 준비하게 되고, 니나의 다음 표적은 sns 인플루언서, 바네사로 정해진다. 니나는 새로운 신분으로 위장해 바네사에게 접근하게 되고, 사기극은 시작된다.


누구나 삶 속에서 어려운 일은 있겠지만, 모두 니나처럼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니나는 어머니부터 사기를 쳐왔고,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기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그가 처한 환경은 그가 가진 꿈과 노력을 좌절로 빠뜨리기에 충분했고, 결국 '사기'라는 범죄에 빠지기 무척 쉬웠을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니나가 처한 환경에서 구해줄 주변인이 없다는 것도 안타까웠다. 그래서 니나의 사기는 범죄지만, 오히려 동정어린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니나가 생존을 위해 사기를 칠 때, 피해자인 상류층들은 오히려 가볍게 넘어갈 수 있을 일이라는 점이 니나의 환경과 대비되어 보였다.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면서 자신의 삶은 더더욱 초라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한편, 바네사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여러 옷과 물건들을 협찬 받으며 sns 사진을 올린다. 바네사가 올리는 사진은 화려하고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바네사는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부모님도 모두 안 계신 상황에서 매우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sns는 마냥 행복하고 밝은 이야기들이 가득했는데 그 이면은 정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니나는 바네사에게 접근하며 실상을 발견하며 무엇을 느끼게 될지 기대된다.

니나는 새로운 신분으로 바네사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이 둘은 과연 가까워질 수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다른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이질적이다. 하지만 가짜 신분으로 다가간 니나나, 어두운 사정을 숨기고 밝은 면만 보이는 바네사는 어찌보면 굉장히 닮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sns는 현대인에게 있어 필수품이라 할 정도로 익숙한 소통창구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기 싫어 일부러 더 과장하고 더 꾸민다. 그렇게 과장된 일상을 보고 우리는 부러워하기도 하고 나아가 나의 생활과 비교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sns 속 그 모습은 상대방을 100% 이야기해주진 않는다. 니나와 바네사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겉모습이나 sns에 올려진 글은 그 사람의 속마음까지 보여주진 않는다. 보여지는 데에만 치중해버린 니나와 바네사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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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과학 : INSTANT SCIENCE - 한 페이지로 넘기는 과학의 역사·원리·발견
제니퍼 크라우치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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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주변 모든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미처 '왜' 그렇게 되는지 생각한 적은 없을 것이다. 우주는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무엇인지, 대기의 순환은 어떻게 되는지 등 궁금하면서도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몰라 내버려두었던 의문,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들을 바로 이 '1페이지 과학'에서 안내해 주고 있다. 궁금증을 해결함은 물론 미처 몰랐던 상식까지도 습득할 수 있다.


'1페이지 과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의학, 지질학&생태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목차로 두고 있다. 우리가 교과서에 보던 딱딱한 개념만 설명해 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1페이지 안에 관련 내용들이 쏙쏙 들어있다. 설명이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줄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마치 신문을 보듯 1페이지 안 곳곳에 깔끔하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었다.

각 개념뿐만 아니라 관련 지식이나 현상도 폭넓게 설명해주고 있어 정말 신문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도 우리가 딛고 있는 행성인 지구가 태양계에 속해있고 그 태양계는 은하에 속해있다 정도는 알았지만 우리은하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띄는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몰랐다. '1페이지 과학'에서 '은하' 페이지는 은하를 어떻게 관측하게 되는지,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 모양은 어떻게 나뉘는지, 우리가 속한 은하는 어떤지 등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팽대부'나 '헤일로' 같이 과학 용어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기수법, 상대성 이론 등 '아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비트' 단위가 쓰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8비트, 16비트, 64비트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다른지 몰랐는데 설명과 그림을 보니 숫자가 높을수록 더 세세한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지식이지만 이제야 명확히 개념이 잡힌다.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쓰이거나 관심있던 분야들이 눈에 많이 띄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1페이지 과학'을 통해 내가 모르는 분야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스스로 세계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이후 작은 현상 하나에도 궁금증이 생기며 더 알아고픈 마음이 들어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었다. 완벽히 아는 게 아니더라도 조금씩 알게되고 감을 잡게 되니 배우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지금 온라인서점에서는 어디까지 알게 됐는지 표시할 수 있는 '1페이지 북루마블'을 무료로 다운할 수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 얻은 지식을 하나씩 색칠해 나가며 채워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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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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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많은 국산 애니메이션이 빛을 발하고 있지만 우리가 어릴 땐 만화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온 것이었다. 그래서 때론 일본 애니메이션이 익숙하고 추억을 느낄 때도 있다. 그 중 지브리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어린 시절 우리에게 즐거움과 동심을 심어주었던 애니메이션들을 많이 배출해 낸 곳이다.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얘기들을 담은 한 편의 영화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도 지브리 영화는 가슴이 벅차오르게 만든다. 이 책 '지브리의 천재들'에서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얘기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스즈키 도시오란 사람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이자 프롣서이다. '아니메주'라는 애니메이션 잡지를 맡아 미야자키 하야오를 취재하며 지브리와 인연을 맺어오게 되었다. 첫만남부터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의 힘을 알고 있었고 또 그만큼 열정도 가지고 있었다. 만화를 단순히 심심풀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당시 시대상과 자신의 사상을 담고 교훈도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만화를 원했다.

각 장은 지브리의 작품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내가 제일 먼저 보게 된 작품이자 좋아하는 만화 '귀를 기울이면'을 제작하게 된 일화가 재미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즈키 도시오는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소녀만화 2회까지 보고 그 뒷내용을 상상해보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그 뒷내용을 읽게 된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화를 낸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자기만의 상상에 빠져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모양이다. 그의 상상력은 지브리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우리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또 같은 장면을 그리더라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독과 콘도 요시후미 감독에 따라 속도와 표현 방식이 차이가 난다. 그 표현 방식에 따라 우리들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당황해서 뛰어갈지, 천천히 내려갈지, 노래 속도는 어떻게 할지, 몸가짐은 어떻게 할지 등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장면 순간순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런 세심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지브리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감독끼리 충돌할 수도, 배급사와 의견을 조율해야 할 때도, 예산이 모자랄 때도, 기간이 촉박할 때도,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과 이 많은 문제점들을 찾고 맞춰가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밝고 순수한 만화도 그 제작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이 실감이 갔다. 앞으로도 지브리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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