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잔인한 동물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뜻한 밥한그릇, 편안한 잠자리에 감사하고 만족하기 보단, 이디오피아나 아프가니스탄의 굶주린 어린이들이나 몹쓸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보고나서야, 상대적으로 아..난 그래도 행복하구나하고 안심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책을 읽으며 가만히 따져보니 전 무지하게 가진게 많고, 축복받은 사람이더군요. 사지 멀쩡하고, 정정하신 부모님도 있고, 대학교육도 받았고, 집에, 자가용에,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동전에 심지어 상위 2%의 부자만이 가진다는 컴퓨터도 있으니 말입니다. 백명중 상위 20명의 부자안에는 거뜬히 드는 셈입니다.

나자신이 이처럼 선택받은 상위 몇%의 지구인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내가 가진 부의 단 0.2%만으로도 다른 80%의 빈곤을 해결할수 있단 사실은 차라리 충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매일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불평해왔군요.

이 조그만 책 한권을 읽으며 미쳐 깨닫지 못한 내 안의 행복을 발견하는 동시에 나머지 99명의 마을사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조그만 부와 행복을 그들과 어떻게 나눠야 할지…후유…앞으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겠죠. 부디 값싼 감상으로 일본 열도를 달구었다는 이책의 열기가 끝나지 않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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