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단순하고 아름다운 시선, 필름 카메라
이미지프레스 글.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만약 이책이 (작가말대로) 경기부양이라는 카메라 상인들의 압력만으로 기획된 책이라면 적어도 기대대비 효과는 100%일 겁니다. 디카도 제대로 못만지는 저 같은 문외한에게도 클래식 카메라의 지름신이 강림하셨으니 말입니다.

(특히, 라이카 M6란 놈!말입니다. 박완서 소설에서 등장했던 쌀 몇가마니 가격과 맞바꾼 몸값으로 뒤주위에 고이 모셔진 그놈의 정체를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멋지구리해요. 물론 제 관심은 라이카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라이카의 클래식한 바디자체지만요. )

하지만, 포토에세이인지, 여행기인지, 동인지인지, 혹은 실용서인지 구분이 안가는(구분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기획과, 작가별로 편차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천차만별인 완성도(는 고사하고 성의도 없어보이는 글과 사진들은 왜 굳이 포함시켰는지 의문..)는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좀더 명민한 편집자의 손을 거쳤다면 이보다는 훨씬 훌륭한 클래식 카메라의 지침서가 되었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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