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가족 휴가를 가지 못해서 그런지 이번 주말의 연휴가 제게는 휴가처럼 기대가 됩니다.
어제는 저녁 먹고 나서 가족이 모여서 계획을 짰습니다. (물론, 제가 졸라서...)

남편의 조건: 집 아닌 곳에서는 자기 싫다.
큰애 조건: 산은 싫다.
작은애 조건: 영양가 없어서 생략.
내 조건: 수영장은 안된다.

결론>

오전:  빈둥대기

오후: 하고 싶은 것 하기

저녁 : 맛있는 것 먹기 - 1. 삽교 막창집, 2. 비아로마, 3. 피자 헛  을 후보로 정했습니다.

밤: 영화 한편씩 보기   - 1. 아일랜드, 2. 박수칠때 떠나라, 3. 웰컴투 동막골  


그밖에 고려되는 후보:  헬스클럽에서 3시간씩 운동하기.
                               서울 동대문 시장 밤구경 가기.  
                               갑사~동학사 넘어오기.


위와 같은 계획 하에 오늘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서
극장에 가서 가장 가깝게 시작하는 '웰컴투 동막골'을 보고,
할인점에 가서 맥주와 나쵸를 사와서 가족이 같이 마시고 있습니다.
(나쵸는 남편이 사자고 했습니다. 제 의견이 아니었어요!)

 

동막골.... 괜찮네요. 
현실적이지 않지만, 억지스럽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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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8-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휴가날을 보내시고 계시군요. 그런데 후보로 거론되는 헬스클럽에서 3시간씩 운동하기는 휴가동안 하기에는 웬지 좀 억울할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전 운동을 노동이라고 생각하나봐요 ㅎㅎ

하루(春) 2005-08-1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근데, 헬스클럽에서 매일 3시간이나 운동하세요? 오, 대단하시네요.

깍두기 2005-08-1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나쵸 많이 드세요 ㅎㅎㅎ
아이들 의견도 고려하여 연휴계획 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우린 어른이 결정하면 애들은 그냥 따라라 인데.....^^
작은애의 영양가없는 조건이 뭘까 무지 궁금해요.
(제 서재 방명록에 주신 글 감사합니다. 저도 뭐 오래 쉴 생각은 없었어요^^)

가을산 2005-08-1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하루님 / 헬스클럽 운동은 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모처럼 해볼까?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오늘 걸어서 출/퇴근했는데, 퇴근길에 그만 양말에 구멍이 났답니다. 구멍난 채로 계속 걸어왔더니 그만...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어요. ㅡㅡ;;
다른 운동은 역시 안맞나봅니다. 그저 자전거나 타야지.... ^^;;

깍두기님/ 작은애의 제안은 '친구들이랑 논다'였어요. 휴가에 가족이랑 보내야 하는데 친구들이랑 놀면 의미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