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실천단'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실천'은 하는데,  역시 문제는 '회식'임이 드러났다.
     매일 체중을 재어보니, 회식 한 번에 약 300g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 여기서 간단한 산수. 그동안 회식 3번을 했다. 그러면 체중이 몇그람 늘었을까?  ㅡ,ㅡa    )
     회식에 적게 먹을 방도를 심각히 강구해야 하겠다. 

2. '원초적 본능' 때문에 고통스러운 걸 보니 나도 아직 도통하려면 멀었다. 
    그 사람의 상황이 열 받을만도 하기는 하다.  
    이번 정부들어 수십년간 몸담아온 조직에서 옷을 벗어야 했으니, 그 '한'이 오죽하겠는가? 
    평생 한번도 꺾인 적이 없는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졌으니, 그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근래에 나를 비난하는 그 사람의 논리는 그 사람의 머리 및 경력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평소답지 않은 감정의 폭발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이며, 
    그 분노의 에너지가 가장 만만한 나에게로 projection되고 있는 듯하다. 
    
    나도 그사람의 상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간의 부녀 관계에 대해서 한, 말도 되지 않는 소리는 이미 소원해진 지 오래된,
    그래서 더이상 기대할 것도, 상처받을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해온 나의 딸로서의 '원초적 본능' 이
    아직도 아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3. 봄볕이 좋다. 
     어제 병원에서 중앙시장까지, 그리고 중앙시장에서 집까지 자전거로 다녀왔다. 
     시내에서 집까지는 천변을 따라 난 보행로를 이용하니 무척 편했는데, 
     병원에서 중앙시장까지는 혼잡한 차도와 좁은 인도로 인해서 길을 가기 어려운 곳이 꽤 있었다.
     그리고.... 대전 시내에서 우리 병원이 있는 언덕 만큼 기~~인 오르막길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인가?  (운동 되니까?) 

4. 건희가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 시간이 매일 7시 반에서부터 10시 10분까지이다.
    그러면 건희는 7시 15분에 학원으로 출발해서 10시 30분이 지나서야 집에 온다.
    나는 건희가 학원에 갈때쯤 집에 와서,  한밤중에나 얼굴을 보게 되는데, 시간이 몇 분 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되면 보통 학생들이 '야자'를 밤 10시까지 하고, 그 후에 학원을 또 간다고 한다. 
    이래서야 나중에 가족에 대한 추억이라는 것이 남을 수나 있을까 ?

    생각 같아서는 그냥 영어 수학만 일주에 두번정도만 배웠으면 좋겠는데....
    나머지는 집에서 그냥 자기가 하면 안되나?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학원이고 시간이니 이번학기까지는 보내볼 생각이다.

    주말에도 큰애와 작은애 모두 평소에 놀지 못하던 친구들과 낮에 놀러 나간다.
    (주중에는 학원에 가느라 놀 시간이 없단다. 요즘 아이들.) 
    그러다보니 나와 주말에 같이 산행을 하거나, 좋은 전시회에 가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부쩍 뜸해졌다. 
   
    생각다 못해 한달에 한번은 '가족이 함께 하는 주말'로 지내자고 오늘 제안했다.  
    이날만은 남편도 다른 약속을 잡지 말자고 했다.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크기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때까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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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4-0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도 이제 자전거를 탈 수 있을만큼 따뜻해졌답니다. 내일은 저두 자전거를 타고 친구네 집에 들려봐야겠습니다.

가을산 2005-04-0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호정무진님 댓글을 지우셨네요.
귀여운 멘트셨는데..... ^^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마 오늘중에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부리 2005-04-0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1번 답은 제가 어렵게 풀었어요. 900그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