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ylontea 2009-10-21  

안녕하세요? 가을산님.. 

보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 

아이 둘은 비디오 보여주고.. (저것 끝나면 재워야지요.. 히히 ) 잠간 컴 앞에 앉았어요.

저는 그냥 잘 살고 있어요.

사람들이 묻더라구요? '요즘,어때?' 하고 

그럼 제가 그래요. '돈 없는 것 빼고는 다 좋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어요. 아이들과 싸우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지만 

하는 짓이 예뻐서 혼자 웃다가.. 

지금 제게 주워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시간에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렇긴 한데 몸은 고되고, 책 한줄 읽을 시간 내기도 힘들더라구요. 

당연히 컴 앞에 앉아 페이퍼 끄적거릴 시간은 더 없구요. 

벌써 30분짜리 비디오가 끝났어요.. 

이제 아이들 재우러 가야겠어요. 

가을산님 건강 조심하시구요. 귀에 더 신경쓰셔야겠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

 
 
가을산 2009-10-2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오랜만이에요.
적적한 서재를 방문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

귀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전조증상들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하나로 모아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뿐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
최근에 이명하고 청력 감소가 나타나면서 마지막 퍼즐이 맞추어진 것 같아요.
이거 완전 '공주병'이에요.
몸에 좋은 것 먹고, 잠 많이 자고, 편하게 살게 해달라고 몸이 파업을 일으켰나봐요.
어쨌든, 지금 하고 있는 모종의 작업만 끝내면 정말로 '이기적으로' 살려고 해요.
많이 줄였다고 생각한 여러 가지 일들을 또 줄일 예정이고.... 덕분에 책을 더 많이 읽게 될 것 같아요. ^^

실론티님의 사시는 모습.....
유치원생 셋을 키우고 있는 우리 여동생과 오버랩 되면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이들도 참 이쁠테고, 재잘재잘.... 엄마가 세상의 울타리인 줄 알테지요.
그 당시에는 무척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든데, 돌이켜보면 그만큼 마음이 푸근하고 행복했던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
실론티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언제나 또한번 커피라도 한잔 같이 하게 되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