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연아 대단하다...  

더불어서... 재활에 성공한 안도 미키 선수. 정말 대단했다.  
사실, 마지막조에 속했던 모든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그 많은 땀과 눈물을 소수점 몇자리로 서열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그런데 내 눈을 붙잡은 선수가 한 사람 더 있었다. 
신선한 플레이를 보여 준 러시아의 알레나 레오노바 선수...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2. PD 수첩의 PD가 구속되었다.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담당 검사까지 갈아치우면서 기어이 언로를 막겠다고?   
정말로 밀어붙일 심산인 것 같다. 작년부터 문제가 되었던 쟁점 법안들까지 해서...
정신 단단히 차리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3, 갈수록 글이 짧아지는 것 같다.  

서재 초기에는 좀 더 조리 있게 썼던 것 같은데...

- 치매가 오는걸까?  
- 생각이 싫은 것일까? 생각을 구체화 시켜 표현하는 것이 귀찮은 것일까? 
- 아니면... 블로그에서조차 자기검열을 하는 것일까? 

 
4. 잡기에는 고상한 척,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정작 이 주말 내가 다락방에 머리를 쳐박고 한 일은..... 

.

베토벤 바이러스 보면서 origami tessellation을 응용한 이불 만들기.

* 베토벤 바이러스  
- 신이시여, 왜 김명민에게는 B군과 같은 외모를 주지 않으셨고, 왜 B군에게는 김명민과 같은 연기력을 주지 않으셨나이까?  ㅡ,ㅡ   
- 마취 효과가 상당히 큰 드라마. 마치 꿈대로 살아질 것 같은 것이....  

* origami tessellation 이불
- 어제 오늘 꼬박 걸려 나간 진도는, 종이처럼 접을 천에 풀을 먹인 것과, 골라놓은 문양 CP(creasing pattern) 여섯 가지 중 세 가지를 종이에 확대해서 그린 것. 
- 남아 있는 작업은, CP 세 개를 마저 그리고, 그것을 다시 천에 옮겨 그리고, 그것을 시침질로 고정하면서 문양대로 접고, 다시 바느질로 제대로 고정하고, 조각이불처럼 문양들을 하나로 이어붙여서 뒷감 대고 이불처럼 만드는 것.    
- 이 프로젝트는 족히 몇 달 동안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핑계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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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ssellation 조각보 이불 계획
    from 가을산의 서재 2009-03-30 19:48 
    전체 형태는 이런 퀼트 이불처럼 만들려고 하구요...   (둘 중 하나... 사진은 설명을 위해 구글 검색해서 골랐습니다. )                           그런데, tessellation의 무늬에 따라 천이 작아지는 비율이 다르므로, 네모의 크기가
 
 
2009-03-30 0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3-3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 사진 보고 싶어요. >.<

가을산 2009-03-30 16:23   좋아요 0 | URL
아마 금년 후반기나 되어야 모습이 드러날겁니다.
제가 이걸 하면서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미쳤어...' 이러고 있답니다.
motif가 되는 문양들은 별도의 페이퍼로 올려볼게요.

sooninara 2009-03-30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사진..저도 궁금.
김명민의 연기는 정말...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를 위해 만든 드라마라는.
러시아 선수 화이팅 넘치고 끼가 우러났죠? 2등한 캐나다 선수는 영 아니던데..
남편과 저는 안도 미키가 2등 러시아 선수나 아사다 마오가 3등정도 한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오도 넘어진거 말고는 괜찮았는데..캐나다 선수는 올림픽 개최국에 미국 옆 나라 친구라서 점수가 후했던 걸까요?

가을산 2009-03-30 16:21   좋아요 0 | URL
앗, 수니나라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캐나다 선수는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에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미국선수 점수가 러시아 선수보다 높았던 건 정말 심했다고 생각해요.

글고... 요즘도 S군에게 버닝하시나요? ^^

2009-03-30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9-03-30 16:25   좋아요 0 | URL
뭐 대한민국 사람중에 여자 피겨종목을 좋아했던 사람이 몇이나 되었겠어요?
저는 피겨 중에서는 페어 스케이팅이나 아이스댄스 종목을 좋아했었는데
이번 경기는 확실히 몇 년 전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sooninara 2009-03-3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맞아요. 저도 그거 다시 쓰려고 왔는데..
미국선수 어리고 잘하긴 하지만 점수는 너무 많이 주어서 참 거시기 햇죠?
그래도 김연아를 보는듯 해서 살짝 두렵다는..조금 후엔 김연아 라이벌이 될것 같아요. 미국의 프리미엄도 있고..
우리연아는 유럽에선 견제 당해서 점수도 잘 안나오는데..ㅋㅋ
전 요즘 저희집 큰 송군과 작은 송군에게만 신경써요.
아무래도 남의 남자가 되니 마음이 떠난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