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살인’을 중단하라!!


1. 귀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로슈는 2004년 5월에 새로운 기전의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았습니다. 푸제온은 같은 해 11월에 1병당 24,996원(연간 1800만원)으로 보험등재 되었지만 지금까지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로슈는 2005년에 이어 2007년에 다시 약가‘인상’조정신청을 냈습니다. 건강보험공단과 로슈는 푸제온에 대한 약가협상을 벌였으나 약가‘인상’의 근거가 부족한데도 로슈가 요구한 약가가 터무니없이 높아 지난 1월 14일 약가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푸제온은 ‘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HIV복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기존 치료제의 3가지 계열(NRTI, NNRTI, PI) 약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에 해당’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평가에 따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예� 捉퓸享윱求� 필수약제라 함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의미이고, 이는 즉 환자들이 복용가능한 약값에 약이 반드시 공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6월 24일 보건복지가족부는 ‘필수약제’인 푸제온을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제약회사가 공급을 거부할 경우에 필수약제라할지라도 공급시킬 수 있는 법과 제도는 현재 없다며 푸제온을 공급시킬 방법은 없다고 했습니다. 


3. 한편 7월 3일 에이즈감염인단체, 시민사회단체는 울스 플루어키커 한국로슈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지고 푸제온이 그토록 비싼 이유와 공급방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국로슈는 그동안 푸제온의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었고, 생산과정이 복잡하여 고비용이 소요되며, 연간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어’ 푸제온의 약값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연구개발비와 생산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얘기하고, 왜 1년에 2200만원을 내야만 하는지 납득시켜보라고 했으나 울스 플루어키커 대표이사는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의약품 공급에 관한 문제는 해당 국가 국민이 해당 의약품을 구매할 능력이 되는지, 즉 구매력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약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푸제온의 약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경제� 痴蔓�낮은 동남아지역 국가에는 푸제온 공급이 안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울스 플루어키커 대표이사는 1)세계은행에서 소득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3부류로 분류한 자료에 따라 한국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어있는 점, 2)2008년도 상반기 건강보험재정이 적자가 아닌점을 들어 푸제온의 가격은 선진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일본)의 가격을 기준삼아 약값을 정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푸제온 1병당 3만원(연간 2200만원) 미만으로는 전 세계 어디든지 공급할 수 없다는 로슈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 푸제온은 에이즈치료에 필수적인 약입니다. 더군다나 기존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필요한 약입니다. 지금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에이즈환자들은 자비로 외국에서 사오든지, 외국의 구호단체를 수소문하든지, 치료를 포기하든지 선택할 것은 뻔합니다.  푸제온의 공급문제는 비단 에이즈환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밝혔듯이 약제비적정화방안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대표적’ 사례입니다. 환자의 생명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약을 먹고 건강할 ‘권리’를 ‘자격’으로 둔갑시키는 ‘로슈’의 본모습앞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건강할 권리는 공문구일뿐입니다. 이에 9월 10일 환자단체들과 함께 보건의료단체, 인권운동단체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시민의 필수 의약품 접근권을 보장하지 않아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인권� ㎰廢맙�진정을 하였습니다. 9월 25에는 푸제온이 공급되지 않아 생명의 위협까지 당했던 에이즈감염인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5. 또한 푸제온을 필요로 하는 에이즈환자에게 푸제온이 공급되지 않아서 죽어가는 것은 ‘살인’행위임을 전 세계의 에이즈감염인과 시민사회단체에 알렸습니다. 이에 러시아,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짐바브웨, 잠비아,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에 있는 환자,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로슈의 ‘살인’행위를 규탄하는 국제공동성명에 동참하겠다며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프랑스 등에 있는 단체들이 ‘로슈를 규탄하는 국제공동행동’을 제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로슈를 규탄하는 이유는 약이 있는데도 죽음으로 내몰려야 하는 상황,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인데 2만달러가 넘는 약값이 용인되는 상황,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생명권을 보장하지 않는 국가의 무책임함이 상식이 되는 사회라면 아� グ孤�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간 3000만원으로 구매할 능력이 없는 한국을 포함하여 빈곤한 대륙의 에이즈감염인들을 푸제온 공급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로슈의 횡포는 전 세계의 4000만명이 넘는 에이즈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에이즈분포지도는 전 세계 빈곤지도라고 할 만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전 세계 HIV감염인의 90%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HIV감염인의 2/3가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에는 대부분 하루 1달러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푸제온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의 에이즈감염인에게 푸제온을 즉각 공급할 것을 촉구합니다. 

 
6. 10월 1일은 로슈 창립일입니다. 로슈가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로슈는 인간의 고귀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면서 성장해 온 기업’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10월 1일에 파리에서 시작하여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거쳐 10월 7일 서울까지 이어지는 국제공동행동을 시작합니다. 서울에서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로슈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10월 7일에는 12시간 시위를 벌일 것입니다.


해가 뜨고 질 때까지 go go!
 
◇ 날짜 : 2008년 10월 7일(화), 오전 7시~저녁 7시
◇ 장소 :  한국로슈 앞(삼성역 3,4번출구 글라스타워빌딩 앞)
① 7시~9시 : 시민 선전전
② 10시 30분: 살인 기업 ‘로슈’ 규탄 기자회견. 국제공동성명 발표
③ 12시~1시 : 시민 선전전
④ 2시~4시 : 시민선전 플래카드 만들기, 횡단보도 시위
⑤ 5시~7분 :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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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8-10-0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를 나누기에는 조금 무거운 페이퍼이지만, 잘 지내시죠. 머쥐모임도 계속하고 계시나요?

가을산 2008-10-0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잘 지내요. 오늘부터 독감 접종철이라 바쁘기는 해요.
어제 머쥐모임이 있었어요. buddy들과 생각 나누기... 재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