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납사건이 난지 3일이 되었다.
1. 최소한 여성들은 풀어주지 않을까?
머지 않아 최소한 여성들은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숫자가 많아 먹이기도 힘들고, 지금쯤이면 탈진한 사람들도 생겼을테니.
여성 납치자를 살해한 선례가 없다는 것도 이런 짐작을 가능케 한다.
최소한의 희망 사항이다.
2. 시선이 냉랭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참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김선일씨가 피납되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도 그때 3일간은 정말 아무 일도 못했었다.
그 후로 간간히 중동 등에서 몇 번의 납치사건을 겪은 후,
이제는 20 명이 넘게 피납되었는데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피납된 사람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아프간에 대한 장벽 쌓기를 반대하기 위한 활동'이나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를 위한 인간방패'를 하러 갔었다면,
나는 이처럼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기독교인들은 지금처럼 '당장 철군하라'고 요구했을까?
(왜 기독교는 애초에 파병에 반대 하지 않았을까는 둘째치고....)
내티즌들은 역시 미친놈들이라고 욕했을까? (이건 그럴 것 같다 ㅡ,ㅡa)
3.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그들이 '독하고 나쁜 놈들'이어서가 아니라,
지극히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 지역사회의 직간접적인 지지와
목숨을 건 자원자들의 지원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지와 자원은 왜 계속되는 것일까?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분노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부분을 보아야 문제가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