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납사건이 난지 3일이 되었다.

1. 최소한 여성들은 풀어주지 않을까?
머지 않아 최소한 여성들은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숫자가 많아 먹이기도 힘들고, 지금쯤이면 탈진한 사람들도 생겼을테니.
여성 납치자를 살해한 선례가 없다는 것도 이런 짐작을 가능케 한다.
최소한의 희망 사항이다.

2. 시선이 냉랭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참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김선일씨가 피납되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도 그때 3일간은 정말 아무 일도 못했었다.

그 후로 간간히 중동 등에서 몇 번의 납치사건을 겪은 후,
이제는 20 명이 넘게 피납되었는데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피납된 사람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아프간에 대한 장벽 쌓기를 반대하기 위한 활동'이나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를 위한 인간방패'를 하러 갔었다면,
나는 이처럼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기독교인들은 지금처럼 '당장 철군하라'고 요구했을까?
(왜 기독교는 애초에 파병에 반대 하지 않았을까는 둘째치고....)
내티즌들은 역시 미친놈들이라고 욕했을까? (이건 그럴 것 같다 ㅡ,ㅡa)


3.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그들이 '독하고 나쁜 놈들'이어서가 아니라, 
지극히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 지역사회의 직간접적인 지지와
목숨을 건 자원자들의 지원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지와 자원은 왜 계속되는 것일까?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분노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부분을 보아야 문제가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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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2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쪽에 나와있던 아프칸 선교단과 중동에서의 포교활동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새로운 사실을 접했어요. 아프칸 기타 중동국가에서는 포교나 선교 자체가 불법이라는 사실이요.
이는 모든 종교 하다못해 이슬람교까지 그 범위가 지정되어 있다더군요. 이슬람국가에서 타종교를 섬길 수 있는 자유는 존재하되 그걸 강요해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이슬람교도 포교하다 걸리면 위법이라더군요..^^

가을산 2007-07-24 19:30   좋아요 0 | URL
요즘 남미나 아시아 오지의 소수부족과 관련한 자료를 구글 검색해 보았더니,
한국어 자료가 나오는 곳이 대부분 저런 오지에 나가있는 선교사들과 그 훈련을 시키는 곳들이더라구요.
다른 나라에서는 인류학과에서나 다룰 자료들이던데.....
저들의 열성만은 알아주어야겠더라구요.

ㅎㅎ, 제 buddy 중 하나도 자꾸 캄보디아 가자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
본인은 목사이지만, 제게 종교적인 측면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랍니다.
필요한 일이긴 해요. 의료지원이라는 것이.
필요한 일이긴 한데.....

마립간 2007-07-2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그 부분을 보아야 풀릴 것이다. ; 아무리 눈 비비고 보아도 문제가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가 계속되는 한.

가을산 2007-07-25 23:49   좋아요 0 | URL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지금같은 극한 대립은 완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해요. 그동네는 인류 역사에서 계속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 글 쓰면서 마립간님이 1번에 이의를 제기하실 걸로 기대했어요.
왜 여자는 풀어줄 것이라고 가을산은 생각하는가? 하구요. ^^

2007-08-01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